日이시바 내년 초 첫 방한, "尹과 정상회담 조율"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0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신임 총리와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도쿄=김경민 특파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내년 1월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방한 일정은 일본 정기국회가 소집되기 전인 내년 1월 초순이 유력하다.

신문은 "이 일정대로 진행되면 한국은 이시바 총리가 양자 외교 목적으로 찾는 첫 방문국이 된다"며 "한국을 중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시바 총리는 내년 양국의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민간 교류 활성화 등 다방면의 협력 강화를 제안할 계획이다.

또 이시바 총리 취임 이후 윤 대통령의 첫 방일과 기시다 내각 당시 복원된 '셔틀외교'(양국 정상이 번갈아가며 방문) 지속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 문제와 중국의 군사 활동 등과 관련한 양국의 방위 협력 방안이 의제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내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한미일 동맹 현안 등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언급했다.

한편 이시바 총리는 전날 주호영 한일의원연맹 회장 겸 국회 부의장과 만나 한일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사도광산 추도식에 한국 정부가 불참 결정을 한 것과 관련해 "생각의 차이는 있지만 한일 관계는 미래를 향해 발전시켜야만 한다"고 말했다.

[e-mail]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