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내년 서울색은 '그린오로라'…초록빛으로 명소 밝힌다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28 13:28

수정 2024.11.28 13:28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시청 본관에서 열린 '2025 서울색.서울빛 기자설명회'에서 '2025 서울색'인 그린오로라(GreenAurora)를 발표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시청 본관에서 열린 '2025 서울색.서울빛 기자설명회'에서 '2025 서울색'인 그린오로라(GreenAurora)를 발표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내년 서울 도심이 활기차면서도 푸프름을 담은 초록빛으로 뒤덮인다.

서울시는 '2025 서울색'으로 그린오로라(GreenAurora)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시는 "그린오로라는 그 어느 해보다 길고 푸르렀던 2024년 여름과 어둑어둑한 저녁에 도심 가로등 불빛을 동시에 머금고 서 있던 가로수의 초록빛에서 추출한 색상"이라며 "시민들의 지친일상에 위로와 응원을 주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시는 지난해 11월부터 매년 서울을 대표하는 색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색은 스카이코랄이 선정돼 서울시 주최 행사와 마케팅 등에 사용돼 왔다.


그린오로라는 서울 시내 단풍길 5곳에 있는 가로수의 녹색 잎이 가장 푸르렀던 8월의 색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시는 오전·오후·야간 시간대별 색채군 수집 후 전문가 논의를 거쳐 여름밤의 정취와 초록빛의 안정감을 담은 그린오로라를 선정했다.

자문에 참여한 유은미 한국색채학회 회장은 "서울색은 사회문화적 이슈를 아우르는 서사를 스토리텔링 형태로 담아야 한다"며 "여름밤 산책길에서 본 가로수의 푸르름에 오로라의 청량함과 신비로움을 담아 서울만의 차별화된 색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그린오로라는 오는 28일 일몰 후 △남산서울타워 △롯데월드타워 △월드컵대교 △신행주대교 △광화문광장(해치마당)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청 △세빛섬 △서울식물원 △DDP 등 서울의 주요 명소에서 첫선을 보인 후 내년 11월까지 서울의 밤을 초록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서울색을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기업과 협업을 통해 그린오로라는 활용한 굿즈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신규로 KCC와 서울색 도료와 컬러북을 제작하고, 이청청 디자이너 브랜드 '라이'는 서울색을 담은 모자와 스카프를 만든다. 반려식물 브랜드 선데이플래닛47은 서울색을 적용한 행잉플랜트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색은 단순히 도시를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선정하는 것이 아닌, 도시디자인의 가치를 높여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서울색이 자연, 사람, 공간이 조화를 이루며 미래로 나아가는 서울의 모습을 보여주는 아이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