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피해 잇달아.. 충주시 주의 요구 문자
[파이낸셜뉴스] 군 간부를 사칭, 식당에 단체 주문을 넣은 뒤 연락을 끊는 ‘노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번엔 충북 충주에서만 5곳이 피해를 입었다.
28일 충주시는 노쇼 피해에 대한 주의를 요구하는 문자를 관내 음식점 4650곳에 발송했다.
시는 안내문자를 통해 “최근 자신을 군인이라고 사칭하며 약 50인분의 음식을 대량 주문한 뒤 나타나지 않는 ‘노쇼’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며 “경찰서 등을 통해 피해사례가 계속 신고되고 있으니 영업주분들은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문자 발송은 충주경찰서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충주경찰서는 한 달 새 국밥집 등 관내 4∼5개 식당에서 노쇼 피해가 발생해 수사에 나섰다.
식당 중에는 자신을 지역 부대 소속 “김동현 중사”라며 음식 포장 주문을 하는 전화가 걸려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인근 부대에 재난 지원을 나가는데 소머리국밥 50그릇을 준비해달라고 요구, 영수증까지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인해 식당들은 약 40~50만 원의 피해를 입었다.
충주 외에도 전국에서 “김동현 중사”라고 사칭하며 노쇼를 자행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5일 서울의 한 카페는 물론 인천 영종도 한 식당에도 김 중사가 등장했다. 이 남성은 “돼지불백 50인분을 14일 오후 2시까지 준비해달라”고 했고 역시나 나타나지 않았다.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피해를 밝힌 A씨는 “가게 안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단 하루의 휴일 없이 일하는 부모님이 노쇼 피해를 봤다”고 호소했다. 당시 이 남성은 부대 직인이 찍힌 공문까지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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