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도각사 보만스님, 소방관들을 위한 특강 후 강연료 털어 '떡 선물'
"기록적인 폭설에 희생하는 소방관들의 노력에 감사" 전해
수원남부 소방관들, 스님 선물에 감사, 더 어려운 양로원 등에 전달
"기록적인 폭설에 희생하는 소방관들의 노력에 감사" 전해
수원남부 소방관들, 스님 선물에 감사, 더 어려운 양로원 등에 전달
사연의 주인공은 상주 도각사 보만스님으로, 앞서 보만스님은 지난 27일 수원남부소방서를 찾아 '직업을 대하는 새(New) 마음 가지기'라는 강연을 실시했다.
해당 교육은 소방관들이 직업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고, 국민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자세로 사회에 기여하는 중요성을 되새기는 계기를 위해 마련됐으며, 보만스님은 "소방관처럼 자신을 희생하며 세상의 빛과 소금과 같은 존재가 이 세상에는 필요하다"고 말하며 소방관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이후 교육을 마친 다음 날인 28일 아침, 수원남부소방서에 보각스님으로부터 뜻밖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도착했다.
전날 강연에 했던 보만스님이 소방관들의 노력에 감사한다는 의미로, 자신이 받았던 강연료로 떡을 구입해 보내온 것이다.
보만스님은 강연 당일 수원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 내린 기록적인 폭설로 인한 비상 상황에 수고하는 소방관들의 모습을 직접 보고, 감동을 받아 이 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물에 함께 보만스님은 "소방관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떡을 보냈다"고 전했다.
하지만, 보만스님의 감사한 마음을 소방관들 역시 그대로 지나치지 않았다.
스님의 따뜻한 마음을 소방관들 보다는 폭설로 인해 더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의미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원남부소방서 직원들은 보만스님이 보내온 떡을 지역내 양로원과 요양원등 복지시설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고영주 수원남부소방서장은 "보만스님의 깊은 마음을 받들어, 보내주신 떡을 더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스님의 뜻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결국 보만스님이 소방관들을 위해 보내 온 따뜻한 선물이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까지 전달됐다.
한편, 도각사 보만스님은 공익법인 보리수를 운영하며 유튜브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등 지속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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