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증권업계 최초 인도현지 증권사 인수
NH·신한證 등 현지 운용사 MOU나 탐방 등 겨냥
인도펀드도 연초이후 1000억 뭉칫돈..연초이후 성과 20% ↑
NH·신한證 등 현지 운용사 MOU나 탐방 등 겨냥
인도펀드도 연초이후 1000억 뭉칫돈..연초이후 성과 20% ↑
[파이낸셜뉴스] 자본시장업계가 해외 시장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인도시장의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6일 인도현지 증권사 쉐어칸 인수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사업확장에 나섰다. 새 법인명은 '미래에셋쉐어칸'이다. 국내 증권사가 인도 현지 증권사를 인수한 것은 처음이다.
미래에셋그룹은 인도시장 진출을 위해 오랜기간 공을 들였다. 2018년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최초로 인도 법인을 설립했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06년 뭄바이에 법인을 설립 후 2008년에 현지 1호 펀드를 출시했다. 인도 내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 법인은 올해 10월말 기준 총 70개의 펀드와 운용규모 31조9000억원으로 현지 9위 운용사로 자리잡았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포스트 차이나로 떠오른 인도 시장에 글로벌자금이 몰려드는 가운데 자산관리(WB), 투자은행(IB) 등 금융투자 기반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목표로 쉐어칸을 인수했다"라고 전했다.
NH투자증권의 싱가포르 법인 'NH앱솔루트리턴파트너스(NH ARP)도 올 1월 인도 최대 규모 독립계 자산운용사 '라이트하우스 칸톤(LC)과 함께 인도 투자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라이트하우스 칸톤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인도 최대 규모 독립계 전문자산운용사로 2014년 설립돼 매년 50% 이상 꾸준히 성장해 운용자산(AUM)이 35억달러(약 4조5000원)에 달한다. 설립 후 현재까지 인도 뉴델리와 뭄바이, 싱가포르, 두바이 등 지역에서 활발한 자산관리 및 투자 활동을 전개중이다. NH앱솔루트리턴파트너스는 당시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인도 지역 사모사채 공동 투자 기회 확보와 함께, LC에는 동남아시아 투자 네트워크 및 사업 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또한 모회사 NH투자증권의 국내 최대 규모 자본시장 네트워크와 범농협금융그룹 사업 인프라를 활용한 잠재적 사업 협력 가능성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앞서 신한투자증권도 지난해 9월 인도 금융시장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인디아원정대'를 구성, 경제도시 뭄바이와 인도의 실리콘밸리 뱅갈루루를 다녀왔다. 당시 원정대는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가 고객 중심 서비스 및 상품 출시를 위해 인도시장에 대한 현장 중심의 리서치 및 의사결정을 강조하면서 시작됐다. 여기에 기획재정부 산하인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는 지난 4월 뭄바이에 다섯 번째 해외 사무소를 열었다.
인도펀드 역시 최근 호실적과 더불어 신규자금이 대거 몰리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아시아에서 처음 선보인 인도 투자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의 순자산은 출시 두 달 만에 500억원을 돌파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종가기준으로 수탁고 1000억원이 넘는 인도펀드는 삼성KODEX인도Nifty50증권ETF(3584억원),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펀드(1278억원),삼성인디아펀드(1044억원)이 대표적이다. 이중 삼성인디아펀드는 연초이후 25% 가까운 고수익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는 국민 평균연령이 낮고 주식 계좌를 보유한 인구비율도 낮아 성장이 특히 기대되는 시장"이라며 "특히 '모디 3기' 정부가 적극적인 투자 계획으로 유동성 공급을 약속한 것도 기대를 모아 자본시장업계가 주목하는 블루오션"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인도 정부는 2024년부터 2025년 예산안에 1338억6000만달러(약 187조4000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계획을 반영했다. 정부의 유동성 공급 등을 바탕으로 인도는 연평균 6~7%대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