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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스마트생태공장 바꿨더니... 대기오염 줄고 매출·일자리 '쑥쑥'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28 17:20

수정 2024.11.28 17:20

환경공단, 올해 98개 기업 지원
친환경 스마트생태공장 바꿨더니... 대기오염 줄고 매출·일자리 '쑥쑥'
#. 김치공장을 운영하는 A업체는 매월 배추쓰레기가 60t 가량 배출됐다. 특히 이 폐기물을 세척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절임폐수로 인한 환경오염도 불가피했다. 그러나 환경공단의 '스마트 생태공장 구축사업' 지원을 받아 폐기물 자원화 설비를 설치하고 폐기물을 건조시켜 사료화·퇴비화를 하는 자원순환을 하게됐다. 또 폐수 집수조에는 미생물을 이용한 탈취설비도 설치해 악취도 저감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전세계적으로 제조업 분야의 오염물질 배출 최소화와 에너지·자원 효율 극대화에 대한 요구가 늘고있다.
이에 맞춰 한국환경공단이 중소·중견기업의 친환경 경영을 돕기 위해 운영하는 스마트 생태공장 구축사업과 상생협력 실증 프로그램이 호평을 받으며 순항 중이다.

28일 환경공단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생태공장 구축사업의 지원을 받은 기업은 98개로 100여곳에 육박했다. 2020년부터 시범사업으로 시작된 사업은 첫해에는 11곳이 101억원을 지원을 받았으나 매년 증가하며 올해는 지원된 예산만 903억에 달했다.

스마트 생태공장 구축사업은 제조공장을 대상으로 친환경 공장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으로 기업별 최대 10억원까지 구축비용의 최대 60% 를 지원받을 수 있다.

환경공단 관계자는 "기존에도 오염물질 방지시설 설치사업 등이 있었지만 스마트 생태공장 구축사업은 친환경 생산부터 오염물질 관리·자원순환 관리·스마트 운영 관리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설비개선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친환경 제조공장으로 신속히 전환될 수 있도록 통합지원 하고 있는 만큼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2022년에는 연간 온실가스 2만7830t과 환경오염물질 1만2743t이 절감됐으며 자원순환은 20만8838t이 증가하는 등 환경적 효과가 발생했다.

상생협력 실증 프로그램도 인기다. 이 프로그램은 녹색기술을 보유한 공급기업과 현안 해결이 필요한 수요기관 간 매칭을 통해 녹색기술의 개발과 보급을 촉진하고, 친환경 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매칭된 컨소시엄당 최대 10억원을 지원한다. 올해는 19개 기업에서 153억원의 지원을 받았다.


환경공단 관계자는 "다양한 환경분야 기업의 참여를 전국으로 확대해 상생협력 실증프로그램의 신청률이 4.4배 증가했다"면서 "수요기업은 혁신설비 설치로 악취가 95% 개선되고, 수질·대기오염은 77% 감소하는 등의 효과를 보였다"고 전했다. 기업의 판로 개척에 다른 매출증대와 고용 창출 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증화를 통한 참여기업의 혁신기술 매출액은 845억원이 증대했고, 사업확대에 따른 일자리가 223명이 창출되기도 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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