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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뒤처리 "뒤에서 앞? 앞에서 뒤?" 뭐가 맞을까?..美선 해마다 3만명 사망 [헬스톡]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29 05:20

수정 2024.11.29 05:20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화장실에서 뒤처리를 할 때 화장지를 잘못 쓸 경우 세균감염, 피부자극 등으로 사망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이 경고가 나왔다.

28일 영국 데일리메일, 미러 등에 따르면 화장지를 엉덩이 쪽에서 생식기 방향으로 닦는 습관은 박테리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한 산부인과 전문의는 "직장 부위에는 많은 박테리아가 있어 화장지를 요도나 생식기 쪽으로 끌지 않아야 한다"며 "이 박테리아가 옮겨가면 요로감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요로감염이란 소변의 생성과 배출을 담당하는 요로계가 세균에 감염돼 염증이 생긴 것이다. 요도, 방광, 요관, 콩팥 등 기관에 따라 방광염과 요도염 등으로 분류된다.
화장실을 참기 어렵거나 배뇨 시 통증이 생기는 등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감염을 막으려면 화장지를 생식기에서 엉덩이 방향으로 닦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미국 국립보건원(LIH)에 따르면 여성의 경우 감염에 더욱 취약하다. 여성은 남성보다 요도가 짧기때문에 뒤에서 앞 방향, 즉 항문에서 질과 요도 방향으로 잔뇨나 잔변을 닦으면 세균 접촉에 쉽게 노출된다.

또 항문 주위 피부와 표면 조직 등이 섬세하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문질러 닦는 것 보다는 항문 주변을 두드려 닦는 것이 좋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인의 경우 해마다 50만명이 디피실 균에 감염되며, 이 중 1만5000명~3만명이 사망한다는 통계가 있다.
디피실균은 설사와 염증성 장질환을 유발하는 세균이다.

이와 관련 미국의 한 외과 전문의는 "화장지 사용은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C. difficile)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거친 재질의 제품을 사용할 경우 염증과 부종, 치명적인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비데나 미온수로 항문 주위를 씻어내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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