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걸그룹 뉴진스가 어도어와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한 가운데, 어도어는 여전히 계약은 유효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28일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는 공식 입장을 내고 "내용증명에 대한 회신을 받기도 전에 충분한 검토 없이 전속계약해지 기자회견을 계획하고 진행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속계약 당사자인 어도어는 계약을 위반하지 않았고, 일방적으로 신뢰가 깨졌다고 주장한다고 해서 해지 사유가 될 수 없다"라며 "어도어와 뉴진스 멤버들 간에 체결된 전속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 따라서 향후 일정도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어도어와 함께 해주시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당사는 아티스트들에게 여러 차례 만남을 요청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마음을 열고 만나서 진솔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어도어는 소속 아티스트 뉴진스의 활동을 지원하고 글로벌 아티스트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지난 9월 뉴진스는 어도어의 모회사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의 내홍 속에서 민 전 대표의 대표직 복귀를 요구했다. 하지만 하이브 측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또한 지난달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어도어 전 대표인 민희진이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등 가처분 신청을 각하하면서 그의 대표직 복귀가 무산된 바 있다.
뉴진스는 11월 13일 하이브 레이블이자 소속사인 어도어에 김민지, 하니 팜, 마쉬 다니엘, 강해린, 이혜인 등 본명으로 내용증명을 보냈다. 멤버들은 이를 통해 14일 이내에 전속계약의 중대한 위반 사항을 모두 시정할 것을 요구했고,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진스의 내용증명을 어도어는 지난 14일 받았기에 28일이 어도어가 뉴진스의 답변 및 시정 요구 등의 시한일이다.
어도어는 시한일을 하루 앞둔 지난 27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지난 10월 7일 빌리프랩은 공식 X 계정과 '알려드립니다'를 통해 '매니저 무시 발언'과 관련된 입장문을 발표한 바 있다"라며 "(빌리프랩의 주장은) 뉴진스 멤버 하니의 진술과 전혀 다르다, 하니는 올해 5월 27일 빌리프랩의 한 구성원이 하니에 대해 '무시해' 또는 '무시하고 지나가'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 비교적 짧은 순간에 벌어진 일인데 하니가 당시의 상황을 빠짐없이 기억해 내야만 문제를 삼을 수 있다는 것은 피해자에게 너무 가혹하고 엄격한 잣대"라고 지적하는 입장문을 냈다. 해당 입장문에 대해 어도어 측은 "아티스트의 내용증명에 따른 조치 사항의 이행"이라고 명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뉴진스는 해당 입장문이 나온 지 하루 만이자 어도어에 요구한 내용증명 관련 답변 요구일인 28일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시정을 요구했던 사항들이 개선되지 않아 어도어를 떠나겠다며, 29일 자로 전속계약은 해지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민 전 대표와 함께 일하고 싶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