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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하나손보, 유병자 위해 '간단청약서' 도입한 치매간병보험 내놓는다

김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01 13:11

수정 2024.12.01 21:37

'하나더넥스트 치매간병보험'
하나금융그룹 시니어 특화 통합 브랜드 명칭 본따
'치매상품 전용 간단청약서' 운영 통해
유병자 보험료 할증 없이 가입기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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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하나손해보험이 손보사 최초로 간단청약서를 도입한 '하나더넥스트 치매간병보험'을 출시한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손보는 오는 2일 유병자 시장 공략을 목표로 치매보험 신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치매 관련 질병(알츠하이머·파킨슨병·뇌졸중 등)에 국한된 알릴의무만을 운영하는 '치매상품 전용 간단청약서'를 통해 유병자에게 보험료 할증 없이 치매보험 가입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90일 관찰기간 요건도 제거했다. 최초 진단 이후 90일 경과 시점에 재진단을 통과해야 진단금을 수령할 수 있는 번거로움을 해소한 것.

헬스케어 서비스 중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진단 시 MRI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치매를 조기에 발견·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간병인·가사도우미·펫시터 서비스와 시니어 특화 케어 푸드도 제공한다.
전 보험기간 동안 급여로 재가·시설·주야간보호센터 이용 시 월 1회한도 급부를 지급하는 것 또한 차별점이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암·뇌·심 보장에 치중했던 기존 종합건강보험 시장 외에 새롭게 시장 규모를 확대 중인 치매보장 영역을 선점하고자 했다"며 "보험시장의 장기 방향성 및 금융지주사의 중장기 사업 방향성에 부합하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단독]하나손보, 유병자 위해 '간단청약서' 도입한 치매간병보험 내놓는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 946만명 중 약 98만4000명(10.4%)이 치매 환자로 집계됐다. 오는 2050년에는 고령자 315만명(16.6%)이 치매 환자일 것으로 추산됐다. 고령자 6명 중 1명 꼴로 치매 환자인 셈이다. 요양급여 본인부담금은 올해 장기요양 1등급 기준 시설급여(요양시설 입소) 월 51만원, 재가급여(가정에서 받는 서비스) 월 31만원으로 조사돼 간병비와 의료비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장기요양 1등급 인정자 기준 노인장기요양보험 공단 부담금은 2000만원에 달해 국가 재정을 통한 보장에도 한계가 따른다. 이런 가운데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암보험 가입률(60%) 대비 간병·치매보험 가입률이 15%에 그치는 상황이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치매보험 상품 판매를 통해 관련 헬스케어 서비스 및 보장 요구 등 시장주도성 확보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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