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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협적 존재' 손흥민, 부상 복귀 5경기 만에 골 맛…건재 과시

뉴스1

입력 2024.11.29 07:26

수정 2024.11.29 08:27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손흥민(32·토트넘)이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 회복 후 5경기 만에 골을 넣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손흥민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AS로마(이탈리아)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전반 5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어 토트넘의 2-2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승점 1을 추가한 토트넘은 3승 1무 1패(승점 10)로 UEL 36개 팀 중 9위에 자리했다. 선두 라치오(승점 13)와 격차는 승점 3이다.

4-3-3 포메이션의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32분 교체될 때까지 두 골에 관여, 토트넘 선수 중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기선 제압이 중요한 경기였는데, 손흥민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파페 마타르 사르가 페널티킥을 얻어내자, 전반 5분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골키퍼를 속이며 가볍게 페널티킥을 넣었다.

지난달 19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전 이후 한 달 만에 터진 손흥민의 시즌 4호 골이다. 유럽 클럽 대항전 득점은 2022년 10월 UEFA 챔피언스리그(UCL) 프랑크푸르트(독일)전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가 이달 3일 EPL 애스턴 빌라전을 통해 돌아온 손흥민은 도움 2개만 기록했을 뿐 골이 없었는데, 이날 복귀 5경기 만에 골을 넣었다.

수비진에 부상자가 많은 토트넘은 손흥민의 선제골 이후 AS로마의 거센 반격에 고전했다. 전반 20분 세트피스 수비 때 이반 은디카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다. 2분 뒤에는 스테판 엘 샤라위의 슈팅에 다시 골문이 열렸는데, 다행히 비디오판독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27분에도 프레이저 포스터가 파울로 디발라의 골과 다름없는 슈팅을 막아내며 고비를 넘겼다.

위태롭던 토트넘은 1-1로 맞선 전반 33분 추가 골이 터지면서 흐름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 이 득점의 기점이 된 선수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수비 지역에서 AS로마의 공을 뺏으며 역습의 발판을 놓았고, 토트넘은 이어진 공격에서 브레넌 존슨이 데얀 쿨루셉스키의 도움을 받아 득점을 올렸다.

다시 앞서나간 토트넘은 존슨, 쿨루셉스키, 도미닉 솔랑케 등이 파괴력 넘치는 공격을 펼쳤는데, 손흥민도 위협적인 존재감을 보였다.

손흥민은 전반 35분 쿨루셉스키의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온 걸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골문 위로 떴다. 전반 40분에는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두고 시도한 예리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걸려 아쉬움을 삼켰다.

두 슈팅 모두 골로 연결되지 못했지만, 골 냄새를 맡는 손흥민의 위치 선정이 돋보인 상황이었다.

토트넘은 후반전 들어 AS로마의 거센 반격에 고전하면서 공격 기회가 줄었는데, 손흥민에게 공이 잘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3분 공격 숫자만 5명인 상황에서 쿨루셉스키는 직접 슈팅을 시도했고, 후반 18분 솔랑케 역시 손흥민에게 패스할 타이밍을 놓쳤다.


손흥민은 2-1로 앞선 후반 32분 티모 베르너와 교체, 경기를 마쳤는데 그가 벤치에 앉아있을 때 토트넘은 통한의 동점 골을 허용했다.

토트넘은 결국 뒷문이 약해 승리를 챙기진 못했지만 공격력만큼은 나쁘지 않았다.
그 중심에는 번뜩였던 손흥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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