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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한화오션이 올해 탄탄히 다진 기초공사를 토대로 내년 실적 향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한국투자증권은 한화오션의 플랜트 사업 매출액을 연간 5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3·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플랜트 사업을 새로 양수하며 실적에 기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힘입어 3·4분기 매출은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 분기 대비 6.6% 상승했다.
한화오션은 자체 개발한 표준 해양 플랜트를 선보이며 글로벌 해양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선급 ABS와 프랑스 선급 BV로부터 동시에 '표준 FPSO Pre-FEED 설계'에 대한 개념 승인(AIP)도 획득했다. 개념승인이란 선박 설계가 안전성과 기술적 적합성을 갖추고 있어 실제 건조에 들어가도 문제가 없음을 보증하는 것을 뜻한다.
한화오션이 개발한 표준 FPSO 설계는 길이 340m, 폭 62m 크기다. 일일 원유 생산량은 19만 배럴이며, 약 238만 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다. 또 최대 5만5000t 중량, 1만7600㎡ 규모의 원유 및 가스 생산 설비 상부 구조을 수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최대 20년간 '리도킹(Re-docking)' 없이 가동 가능한 선체 설계를 채택해 운용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시장에서는 한화오션의 내년 연결 매출액 11조2774억원, 영업이익 6946억원 달성을 기대했다. 상선사업부분의 수익성이 5%를 넘어서며 시장 기대치를 한층 높였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선행·후행 공정이 대부분 안정화됐고, 불안정한 공정으로 인도 지역된 호선들은 충당금을 반영해 뒀다"고 전했다.
특수선 부문 역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내년도 특수선 부문 매출액 추정치는 1조767억원으로 올해보다 17.4% 증가했다.
강 연구원은 "2025년에 진수를 앞둔 장보고 III Batch-II 1번함을 비롯해, 2026년에 진수 예정인 장보고 III Batch-II 2번함, FFX Batch-III 5번함 건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며 "올해 확보한 미국 해군 7함대 소속 군수지원함 MRO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반영되면 추가 상향될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전했다.
현재 한화오션이 확보한 MRO 수리 계약가는 미공개 상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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