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9월 은행 부실채권비율 0.53%…상승세 둔화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29 08:41

수정 2024.11.29 08:41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뉴시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뉴시스

금융감독원 제공
금융감독원 제공

[파이낸셜뉴스]올해 3·4분기 은행권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 상승 추세가 둔화했다.

금융감독원이 29일 발표한 '2024년 9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3분기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53%로 전분기 말과 동일했다. 부실채권비율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금융지원 등으로 2020년 2분기부터 낮아지다가 2022년 9월(0.38%) 이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었다.

금감원은 "부실채권 정리규모가 감소했음에도 신규부실 규모가 줄면서 부실채권 비율이 전분기 말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부실채권 규모는 14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여신(11조7000억원), 가계여신(2조6000억원), 신용카드채권(2000억원) 순이었다.

대손충당금 잔액(27조2000억원)은 전분기말 대비 1000억원 늘었다. 반면 부실채권이 1000억원 증가하면서 대손충당금적립률(187.4%)은 전분기말보다 0.6%포인트(p) 하락했다.

올해 3·4분기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5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3000억원 감소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3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3000억원 줄었다. 대기업(4000억원) 부실채권은 전분기 대비 1000억원 감소했으며 중소기업(3조3000억원)은 부실채권이 1조2000억원 줄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00억원 감소했다.

올해 3·4분기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5조원으로 전분기보다 4000억원 감소했다. 상·매각 3조원, 담보처분 통한 여신회수 9000억원, 여신 정상화 7000억원 등의 순이었다.

부문별 부실채권비율을 보면 전체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0.65%)은 전분기말과 유사했다.

대기업여신(0.43%)은 전분기말 대비 0.01%p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여신(0.78%)은 0.01%p 상승했다. 중소기업 가운데 중소법인(0.99%)은 전분기말 대비 0.01%p 하락했고 개인사업자여신(0.48%)은 0.04%p 올랐다.

전체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0.27%)도 전분기말과 유사했다.

주택담보대출(0.18%)은 전분기말과 같았으며 기타 신용대출(0.53%)은 전분기말 대비 0.01%p 하락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1.55%)은 전분기말 대비 0.05%p 떨어졌다.


금감원은 "연체율 상승 추세가 유지되고 있고 신규 부실채권 발생규모는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신용위험 증가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경기전망 등을 충분히 반영해 취약 부문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충실히 적립토록 하는 등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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