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정부의 의사결정기관이 있는 수도 키이우의 주요 시설들을 초음속 미사일로 공격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카자스흐탄에서 열린 옛소련 국가들의 안보협력체인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회의에서 러시아 국방부와 총참모부가 우크라이나 주요 시설들을 공격 목표를 선정 중이라며 “11월 21일에 그랬던 것처럼 전투 조건 하에서의 ‘오레슈니크’ 시험발사 계속 가능성을 포함해, 러시아 영토에 대해 계속되고 있는 서방제 장거리 미사일 공격에 맞서 이미 언급한대로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극초음속 탄도미사일에 해당하는 오레슈니크는 기존의 방공체계로는 방어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지난 19일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이 제공한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자 지난 21일 우크라이나 중동부 드니프로 내 군사시설물을 겨냥해 RS-26 ‘루베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반의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오레슈니크 1발을 발사하며 맞대응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년 1월 퇴임 이전에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제공하는 것을 제안했다는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대해 “모든 파괴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핵무기 제공은 대량살상 무기 확산 금지를 위반하는 것으로 상황을 주시할 것이며 “우크라이나가 자체 핵무기를 갖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가 핵무기를 생산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만든다면 ‘더러운 폭탄’ 정도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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