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상무 1명, 40대 부사장 8명...세대교체 나서
엔비디아 출신, 삼성 '미래 먹거리' XR사업 진두지휘
실적 부진 속에서도 메모리·파운드리 승진자 나와...'신상필벌' 인사 기조
태국·中·중남미·베트남 법인에서도 승진자 배출
여성·외국인 인재 발탁도 이어져
엔비디아 출신, 삼성 '미래 먹거리' XR사업 진두지휘
실적 부진 속에서도 메모리·파운드리 승진자 나와...'신상필벌' 인사 기조
태국·中·중남미·베트남 법인에서도 승진자 배출
여성·외국인 인재 발탁도 이어져
삼성전자는 이날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이번 인사 리스트에 30대 상무 1명과 40대 부사장 8명을 올렸다. 인사를 통한 세대교체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해(30대 상무 1명, 40대 부사장 11명)보다는 규모가 줄었다. 신규 임원 승진자 평균 연령(마스터 제외)도 47.6세로, 지난해 47.3세 보다는 높다.
다만 이번에도 역대 최연소 상무·부사장 기록은 깨지지 않았다. 역대 최연소 상무는 현재는 퇴사한 인도 국적 프라나브 미스트리씨로 2014년 33세에 상무로 승진했다. 역대 최연소 부사장은 2001년 43세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던 김인주 전 사장이다.
엔비디아 출신, 삼성 XR 사업 진두지휘하나
부사장 승진한 김기환(49) DX부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 이머시브(Immersive) 소프트웨어(S/W) 개발그룹장은 비주얼 S/W, 그래픽 개발 경험이 풍부한 인공지능(AI) 비전 분야 전문가로서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혼합현실(XR) 제품의 차별화, 완성도 향상에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 김 부사장은 엔비디아 리서치에서 8년간 컴퓨터 비전을 연구하고, 지난 2020년 삼성전자로 옮겼다.
신규 임원 승진자 중 최연소자인 하지훈(39) DX부문 CTO SR 통신S/W연구팀 상무는 S/W 핵심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주도한 차세대 통신 S/W 플랫폼 설계분야 전문가다.
반도체(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반도체연구소 디램 TD1팀 임성수 부사장(46)은 디램 제품 공정 통합 전문가로서 디램 스케일링 한계 극복을 위한 세계최초 수직 채널 트랜지스터(VCT) 개발을 주도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메모리사업부 D램설계3그룹장 배승준 부사장은 D램 I/O 회로 설계 전문가다. D램 제품 고속 I/O 특성 확보에 기여해 업계 최고속 10.7Gbps LPDDR5x 개발 등 D램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비메모리사업부에서도 승진자가 배출됐다.
DS부문 S.LSI사업부 RF개발팀장 유상민 부사장은 셀룰러·커넥티비티 RF 설계 전문가로 5G RFIC 제품 성능 향상과 RFFE, Radar 등 선행기술 확보를 주도했다.
DS부문 제조·기술담당 파운드리 YE팀 PIE1그룹장 이화성 부사장은 로직 제품·인터그레이션 전문가로 꼽힌다. 로직 4나노 제품 수율 램프업, 신규 공정 양산 최적화를 주도해 파운드리 제품 경쟁력을 제고했다.
글로벌 인재 승진 두드러져
글로벌 지역 전문가들의 승진도 이어졌다. 태국 출신의 영업 전문가 시티촉(52) DX부문 동남아총괄 TSE-S법인 상무는 유일한 외국인 승진자다.
중국전략협력실 담당 임원 출신인 정승목 부사장과 이대성 중국판매법인(SCIC) 부사장도 승진했다. 중남미 지역에서도 3명이 승진했다. 중남미 총괄팀장인 함선규 부사장과 이상직 중남미총괄 라틴아메리카(SELA)법인장 부사장이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형재 삼성멕시코생산법인(SEM-S)장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연정 부사장은 삼성베트남법인(SEV) 구매팀장 출신이다.
여성 리더 발탁도 이어져
여성 리더 발탁 기조도 이어갔다. 온라인 비즈니스 전문가인 서정아(53) DX부문 MX사업부 디지털 커머스 팀장, 기업간거래(B2B) 영업 전문가 이지연(45) DX부문 한국총괄 A&E영업2그룹장 등 여성 리더들을 상무로 승진시켰다.
한편, 삼성전자는 내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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