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뉴스1) 김대벽 기자 = 안동시가 발표한 ‘대구경북 행정통합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부정응답을 유도한 질문으로 조사 타당성과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대구시는 28일 안동시가 발표한 ‘대구경북 행정통합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부정응답을 유도하는 편향된 질문에 따른 것으로 조사의 타당성과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문제를 제기한 대표적인 조사문항은 ‘현재 주민투표 동의 절차 없이 추진되고 있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이다.
복수의 리서치 기관과 전문가는 "이 문항은 두가지 방향으로 질문을 나눠서 해야 신뢰도가 높다" 며 "주민투표를 찬성하는 주민 여론과 대구경북행정통합을 찬성, 반대하는 주민여론은 분명히 구분되어 있기에 이 문항의 신뢰도를 높히기 위해서는 두가지로 질문을 나눠서 해야 타당하다"고 말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대구시와 경북도가 합의된 행정통합의 내용으로 설문조사를 해야 하나 대구시 연구보고서와 경북 연구보고서의 내용을 각각 다르게 질문한 것도 타당성과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안동시 담당자는"대구경북 행정통합 북부권 주민설명회에서 주민이 질문한 내용을 참고 했지 여론을 조작하거나 신뢰성을 떨어지게 할 의도는 없었다.시민들의 목소리를 여론조사에 참고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024 분권과자치 대구경북포럼'에 참석해 대구·경북(TK) 행정통합과 관련해 "주민투표를 거쳐서 하는 게 정상이지만 주민투표를 할 경우 지방선거와 대선 등 다가올 선거 탓에 통합이 아닌 정치 행위로 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안동시는 지난 11월 22일~24일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대구경북행정통합에 관한 여론조사를 대구시민과 경북도민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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