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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청년들과 연금·노동개혁 논의…"청년 문제 해결에 우선순위"

이해람 기자,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29 15:26

수정 2024.11.29 15:26

청년 토크콘서트 '청년의 목소리로 그리는 대한민국의 내일'
연금개혁·정년연장 관해 청년들 의견 청취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마포 채그로에서 열린 '청년의 목소리로 그리는 대한민국의 내일' 청년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마포 채그로에서 열린 '청년의 목소리로 그리는 대한민국의 내일' 청년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힘을 청년의힘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한 대표는 이를 위해 연금개혁과 정년연장·노동시장 이중구조 등 노동개혁 문제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영남권·고령층 위주의 정당에서 청년들의 지지까지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29일 오전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청년 토크콘서트 '청년의 목소리로 그리는 대한민국의 내일'에서 "연금개혁이나 정년연장에 있어서 청년들의 목소리가 많이 반영돼야 한다"며 "청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겠다. 그러지 않으면 우리가 이길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금개혁과 정년연장 등 문제는 세대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민감한 문제로 꼽힌다. '더 내고 덜 받는' 연금개혁은 청년들의 불만으로 이어졌고, 국민연금 재정 고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차라리 연금에 가입하지 않겠다'고 토로하는 청년들이 많아지고 실정이다. 한 대표는 "국민연금 디폴트는 사실상 그 나라가 망한 것"이라며 "자세히 살펴보면 디폴트 가능성은 0%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정년을 연장하면 고령 노동자들이 회사에 더 오랜 기간 남으면서 청년들이 취업을 하기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 대표는 "(정년연장이) 취업 기회를 뺏는 것 아닌가 하는 말씀을 했는데 인식에 공감한다"며 "(청년들이) 가고 싶어 하는 정년연장 등을 적용하지 않거나 시기를 미루면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연금개혁으로 보험료율이 높아지면 실질소득이 줄어든다는 불만에 대해서는 복지 강화라는 해법을 내놨다. 한 대표는 "청년 복지에 마음을 쓰겠다"면서 "재교육, 직접 지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연금 부담을 상쇄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앞으로 청년들과의 접촉면을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한 대표는 "청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우선순위를 둬야 하고, 이 당을 이끄는 동안 그렇게 하겠다"면서 "청년 여러분을 많이 만나고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2030세대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한 대표는 "국민의힘에 꼰대 이미지가 있다"면서 "국민의힘이 생각하고 있는 사회와 지향하는 정책들이 청년들과 잘 맞는다"고 밝혔다.


이어 한 대표는 "국민들의 눈치를 많이 보고 잘 보이고 싶다"면서 "여러분 같은 20~40대 분들이 오랫동안 나라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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