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토크콘서트 '청년의 목소리로 그리는 대한민국의 내일'
연금개혁·정년연장 관해 청년들 의견 청취
연금개혁·정년연장 관해 청년들 의견 청취
[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힘을 청년의힘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한 대표는 이를 위해 연금개혁과 정년연장·노동시장 이중구조 등 노동개혁 문제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영남권·고령층 위주의 정당에서 청년들의 지지까지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29일 오전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청년 토크콘서트 '청년의 목소리로 그리는 대한민국의 내일'에서 "연금개혁이나 정년연장에 있어서 청년들의 목소리가 많이 반영돼야 한다"며 "청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겠다. 그러지 않으면 우리가 이길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금개혁과 정년연장 등 문제는 세대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민감한 문제로 꼽힌다. '더 내고 덜 받는' 연금개혁은 청년들의 불만으로 이어졌고, 국민연금 재정 고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차라리 연금에 가입하지 않겠다'고 토로하는 청년들이 많아지고 실정이다. 한 대표는 "국민연금 디폴트는 사실상 그 나라가 망한 것"이라며 "자세히 살펴보면 디폴트 가능성은 0%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정년을 연장하면 고령 노동자들이 회사에 더 오랜 기간 남으면서 청년들이 취업을 하기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 대표는 "(정년연장이) 취업 기회를 뺏는 것 아닌가 하는 말씀을 했는데 인식에 공감한다"며 "(청년들이) 가고 싶어 하는 정년연장 등을 적용하지 않거나 시기를 미루면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연금개혁으로 보험료율이 높아지면 실질소득이 줄어든다는 불만에 대해서는 복지 강화라는 해법을 내놨다. 한 대표는 "청년 복지에 마음을 쓰겠다"면서 "재교육, 직접 지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연금 부담을 상쇄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앞으로 청년들과의 접촉면을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한 대표는 "청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우선순위를 둬야 하고, 이 당을 이끄는 동안 그렇게 하겠다"면서 "청년 여러분을 많이 만나고 정책에 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2030세대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한 대표는 "국민의힘에 꼰대 이미지가 있다"면서 "국민의힘이 생각하고 있는 사회와 지향하는 정책들이 청년들과 잘 맞는다"고 밝혔다.
이어 한 대표는 "국민들의 눈치를 많이 보고 잘 보이고 싶다"면서 "여러분 같은 20~40대 분들이 오랫동안 나라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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