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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총리 "산모가 병원 찾아 헤매지 않도록 분만 취약지 지원 강화"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29 18:33

수정 2024.11.29 18:33

광양 유일한 분만 산부인과 찾아 격려
한덕수 국무총리가 29일 오전 전남 광양의 유일한 분만 산부인과인 광양 미래여성의원을 찾아 신생아들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제공)
한덕수 국무총리가 29일 오전 전남 광양의 유일한 분만 산부인과인 광양 미래여성의원을 찾아 신생아들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29일 "분만 취약지 지원 사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전남 광양시 유일한 분만 산부인과인 광양 미래여성의원을 찾아 "분만 인프라가 무너져 산모들이 병원을 찾아 헤매는 일이 사라질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인구가 약 15만명인 광양시는 18∼45세 청년 인구 비율(34.7%)이 전남에서 가장 높고 매년 청년층 중심으로 인구가 늘고 있지만, 관내에 분만이 가능한 산부인과 병원은 1곳 뿐이다.

분만 취약지 지원 사업은 광양처럼 분만 인프라가 위태로운 지역에 시설비·장비비·인건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전국 250개 시·군·구 중 산부인과가 아예 없거나(22개) 산부인과가 있어도 분만이 어려운(50개) 지역은 72개에 이른다.


미래여성의원도 산부인과 의사 3명이 365일 3교대로 24시간 분만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광양시에 출생신고를 한 아기는 832명으로, 이중 광양 시내에서 태어난 아기 221명(26.5%)은 모두 이 병원 산부인과 의사 3명 중 한 명 손에 안겨 첫 숨을 쉬었다.

의사 3명은 모두 60세를 넘긴 고참 의사들이다. 인근 대도시 대형 산부인과에 근무하다가 은퇴 연령 전후 광양에 왔다.

최주원 대표원장은 “힘들지만, 우리마저 문 닫으면 광양에 아이 낳을 곳이 없어진다는 책임감이 있다”고 했다.

한 총리는 병원 의료진에게 "내년 상반기부터 모자 의료 진료 협력 시범 사업을 통해 일선 산부인과 병의원과 중증 치료기관의 협력 시스템과 24시간 응급 대응 체계를 구축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보다 앞서 이날 한 총리는 여수시 신월동 선착장을 찾아 전남 병원선 511호(여수권)를 둘러봤다.

병원선 511호는 여수권에서 병원을 방문하기 쉽지 않은 77개 도서의 주민 4000명에게 의과, 치과, 한의과 진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총 7만3344명을 진료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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