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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누가 국장해요?" 증시 주변 돈줄까지 싹 말라버렸다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01 05:20

수정 2024.12.01 05:20

예탁금 51조6천억.. 연초 대비 8억 증발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작년보다 1조 줄어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76포인트(1.95%) 내린 2,455.91에, 코스닥은 16.20포인트(2.33%) 내린 678.19에 장을 마감했다. 2024.11.29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76포인트(1.95%) 내린 2,455.91에, 코스닥은 16.20포인트(2.33%) 내린 678.19에 장을 마감했다. 2024.11.29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돈줄이 빠르게 말라가고 있다. 코스피가 속절 없이 하락하면서 투자자 예탁금과 신용거래융자 잔고 등 투자 기회를 엿보던 증시 주변 자금이 크게 감소했다.

줄줄 흘러내리는 코스피, 투자심리도 급랭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 28일 기준 51조600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52조7537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조원 넘게 줄어든 것이다. 예탁금은 연초 한때 59조원을 윗돌았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6조5893억원으로 지난해 말 17조5584억원 대비 1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예탁금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통상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이들 자금이 줄어든 것은 국내 증시가 4분기 들어 약세를 거듭하자 이에 실망한 투자자가 증시 진입은커녕 주변에 머물지도 않고 빠져나간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들어 코스피는 지난달 28일 종가 기준 5.67%, 코스닥은 19.87% 각각 하락했다. 4분기 들어서만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3.42%, 9.10% 내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증권가에서는 기업 이익 추정치가 하향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가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대외 불확실성과 내수 부진이 겹친 상황에서 한국 증시의 빠른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올해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100억달러 육박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한국예탁결제원은 국내 투자자가 올해 들어 지난 28일까지 미국 주식을 94억9878만달러(약 13조2470억원) 순매수 결제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 기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배당 성장 상장지수펀드(ETF)로 유명한 'SCHD'(SCHWAB US DIVIDEND EQUITY ETF)로, 6억5412만188달러(약 9124억원) 순매수 결제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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