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전자를 둘러싼 위기론에 대해 이재용 회장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우려가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어려운 상황을 반드시 극복하겠다는 다짐이다.
이 회장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제일모직-삼성물산 '부당합병·회계부정' 관련 2심 결심공판에서 최후진술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그는 "최근 들어서 삼성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지금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현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녹록치 않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을 반드시 극복하고 앞으로 한 발 더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재용 '반도체 특명'…삼성전자, 사장단 인사
삼성전자는 27일 사장 승진 2명, 위촉업무 변경 7명 등 총 9명 규모의 2025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반도체 사업을 맡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미주총괄(DSA) 한진만 부사장이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으로 임명됐다.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소속의 김용관 부사장은 DS부문 경영전략담당 사장으로 승진했다. DS부문장인 전영현 부회장은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DS부문장, 메모리사업부장, SAIT원장을 겸임한다.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과 생활가전(DA)사업부장인 한종희 부회장은 이번에 신설된 품질혁신위원회 위원장까지 맡는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고한승 사장은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 사장으로, 삼성전자 DX부문 경영지원실장 박학규 사장은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담당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한항공-아시아나, 4년 합병 여정 종지부…'메가캐리어' 탄생
EC(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에 대해 최종 승인을 내렸다. 지난 2021년부터 시작한 합병 과정이 4년 만에 사실상 모두 종료되면서 양사는 글로벌 10위권의 '메가 캐리어'로 거듭나게 됐다.
EC는 28일(현지시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결합을 위한 선결 요건이 모두 '충족'돼 심사를 종결한다고 발표했다. EC로부터 승인을 얻으면서 미국 법무부(DOJ) 역시 독과점 소송을 제기하지 않을 확률이 높아 사실상 승인이 완료된 것으로 여겨진다.
양사의 합병은 지난 2021년 1월 기업결합을 위해 14개국에 신고한 지 약 4년 만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021년 2월 튀르키예 경쟁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올해 최대 관문으로 여겨졌던 일본 경쟁당국, EC의 승인까지 모두 얻어냈다.
수년 간 이어진 석유화학업계의 불황 장기화로 재무구조 악화를 피하지 못한 롯데그룹 화학군이 대대적인 임원인사를 통해 인적 쇄신에 나섰다.
28일 롯데그룹 37개 계열사의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화학군을 이끌었던 이훈기 롯데케미칼 사장이 일선에서 전격 물러났다. 이 사장은 지난해 12월 위기에 빠진 화학군을 위해 구원투수로 나섰지만 1년만에 물러나게 됐다.
화학군 총 13명의 CEO 중 지난해 선임된 롯데알미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LC USA의 대표를 제외한 10명이 교체된다. 세대교체도 큰 폭 이뤄졌다. 약 30%에 달하는 화학군 임원들이 퇴임한다. 특히 60대 이상 임원의 80%가 물러난다.
◆LS그룹 '오너 3세' 일제히 승진…새로운 시대 개막
LS그룹이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구본혁·구동휘·구본권 등 오너 3세를 일제히 승진시켰다. 오너 일가 3세가 한 번에 승진, 각 계열사의 핵심 자리를 꿰차면서 차기 회장직을 두고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LG그룹은 26일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CEO) 사장을 부회장으로, 구동휘 LS MnM 최고운영책임자(COO) 부사장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구본권 LS MnM 영업부문장 전무는 사업본부장 부사장에 임명했다.
재계에서는 현재 구자은 회장에 이어 '3세 사촌경영'에서 누가 그룹의 수장을 맡을 지 주목하고 있다. 구본혁 사장과 구본권 전무는 사촌 사이이며 구동휘 부사장만 할아버지가 다른 6촌이다.
◆현대차·기아 전기차 美서 '질주'…"올해 10만대 넘는다"
아이오닉 5, EV6 등 현대차그룹 전기차 모델이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전용 전기차의 1~10월 미국 판매량 합계는 8만378대로 나타났다. 현대차·기아의 전용 전기차 모델 모두가 판매량 증대에 성공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이 올해 사상 처음 연 10만대 돌파도 가능해 보인다. 현대차의 첫 3열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을 비롯한 신차들도 출시를 앞두고 있어 미국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더욱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토요타, 한글로 정의선 회장 축하 광고…협력 기대 커져
일본 완성차 업체 토요타가 현대차의 월드랠리챔피언십(WRC) 드라이버 부문 우승을 축하하는 광고를 실어 눈길을 끈다. 토요타는 지난 닛케이, 요미우리, 아사히 등 일본 주요 10여개 매체에 정의선 회장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는 광고를 게재했다.
이 광고에는 정의선 회장과 토요타 아키오 토요타 회장이 두 회사의 드라이버, 경주용 차량과 함께 기념 촬영한 사진이 담겼다. 특히 토요타는 한글로 '정의선 회장과 현대자동차 여러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라는 문구를 넣어 현대차에 특별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올해 수출 역대 최대…내년엔 1.8% 성장 전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지난 27일 펴낸 '2024년 수출입 평가 및 2025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10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늘어난 5658억 달러(약 790조6000억원)에 달했다. 이 기간 수입은 2.1% 줄어든 5263억 달러로, 396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나타냈다.
올해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 부문의 선전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미·중 갈등 심화,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무역 환경에 많은 변화가 예상되지만 성장세는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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