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러 국방장관 접견…"北, 러 영토완정 정책 지지"(종합)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방북한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을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 발전'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미국의 행동이 "국제사회의 규탄을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30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e-mail]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김정은 동지께서 지난 29일 러시아 군사대표단을 인솔하고 우리나라를 방문하고 있는 국방상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동지를 접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4·25문화회관에서 러시아 군사대표단을 환영하는 공연과 연회를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이 공연과 연회에는 김 총비서가 함께 자리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e-mail]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김정은 동지께서 지난 29일 러시아 군사대표단을 인솔하고 우리나라를 방문하고 있는 국방상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동지를 접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4·25문화회관에서 러시아 군사대표단을 환영하는 공연과 연회를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이 공연과 연회에는 김 총비서가 함께 자리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e-mail]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방북한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을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 발전'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미국의 행동이 "국제사회의 규탄을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30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e-mail]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방북한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을 만나 북한은 앞으로도 러시아의 '국가 주권 및 영토 완정 수호 정책'을 변함없이 지지할 것임을 밝혔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30일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지난 29일 러시아 군사대표단을 인솔하고 우리나라를 방문하고 있는 국방상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동지를 접견했다"라고 밝혔다.

김 총비서는 벨로우소프 국방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와 군대와 인민은 앞으로도 제국주의 패권 책동에 맞서 국가의 주권과 영토 완정을 수호하려는 러시아의 정책을 변함없이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날로 첨예화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사태 발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최근 미국이 취한 반러시아적 조치들은 분쟁을 장기화하고 전 인류를 위협하는 무책임한 행위로 마땅히 국제사회의 규탄을 받아야 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또 "미국과 서방이 끼예브 당국(우크라이나 당국)을 내세워 자국산 장거리 타격 무기들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게 한 것은 분쟁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적 개입"이라면서 "반러시아 전쟁의 침략적인 실체로 전면에 부상한 이상 러시아가 적대 세력들이 상응한 대가를 치르도록 단호한 행동을 취하는 것은 정당 방위권 행사로 된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최근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미국산 에이태큼스(ATACMS)와 영국산 스톰섀도 미사일을 제공해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게 허용한 것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가 이에 대응해 최신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를 우크라이나로 발사한 것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김 총비서는 "미국을 위시한 도발 세력들이 러시아 경고를 무시해 이로울 것이 없다는 것을 명백한 행동 신호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면서 "최근 러시아 정부와 군대가 결행한 대우크라이나 대응 타격은 무분별한 군사모험주의에 매달리는 미국과 서방, 우크라이나에 사태의 심각성과 러시아의 강경 대응 의지를 알리는 시기적절하고 효과적인 조치"라고 강조했다.

김 총비서는 지난 6월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북러 조약)에 대해 "양국 인민의 복리를 도모하고 지역 정세를 완화하며 국제적인 전략적 안정을 담보하는 힘 있는 안전보장 장치로 된다"면서 "두 나라 관계를 정치, 경제, 군사를 비롯한 제반분야에서 보다 활력 있게 확대 발전시켜야 한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신문은 이번 담화를 두고 "국방 분야를 비롯해 조로 두 나라 사이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가일층 심화 발전시키고 급변하는 지역 및 국제 안보 환경에 대처해 양국의 주권과 안전 이익, 국제적 정의를 수호하는 문제들에 대한 폭넓은 의견교환이 진행됐다"면서 '만족한 견해일치'를 보았다고 밝혔다.

이날 벨로우소프 장관은 김 총비서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친근한 인사'를 전했고, 이에 김 총비서는 푸틴 대통령에게 '따뜻한 동지적 인사'를 전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날 신문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사실을 알리진 않았다. 다만 러-우 전쟁에서의 러시아 지지 입장을 강조한만큼 러시아 파병에 대한 대가를 논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종전의 논의가 조속히 이뤄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총비서는 방북한 벨로우소프 장관을 극진히 대우했다.

북한은 러시아 군사대표단을 환영하는 공연과 연회가 4·25문화회관에서 개최했으며, 이 자리에는 모두 김 총비서가 참석했다.

연회에서 노광철 국방상은 연설을 통해 "조로 친선이 불패 동맹 관계, 전우 관계로 강화발전"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이에 벨로우소프 장관이 답례연설을 통해 "러시아가 제국주의 패권전략에 맞서 벌리는 성전에 대한 조선의 전주적 연대성"에 감사를 표했다.

신문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 총비서와 벨로우소프 장관은 접견, 공연, 연회 등의 일정을 함께하며 시종일관 환하게 웃으며 대화를 나눴다.

노광철 국방상과 벨로우소프 장관은 따로 회담을 개최하고 "두 나라 군대 사이의 전투적 단결과 전략 전술적 협동을 강화해나가는 문제"를 토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이날 신문은 '핵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달려는 위험천만한 행위' 제하 기사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지난 19일과 20일 미국산 '에이태큼스'와 영국산 '스톰 섀도' 미사일을 이용해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는 무모하고도 극악한 범죄행위를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영국이 러시아가 그어놓은 붉은 선을 서슴없이 넘어섰다"면서 "러시아의 신형 무기사용은 자국을 '전략적패배자'로 전락시키려는 미국의 노골적인 군사적위협 공갈과 끈질긴 강요를 물리치기 위한 과감하고 정당한 조치"라고 두둔했다.

이어 "유럽만이 아니라 아시아태평양지역 특히는 조선반도(한반도)에서 핵전쟁발발의 위험이 나날이 증대되고 있다"면서 미국이 "괴뢰한국을 내세워 우리 국가의 존엄과 안전이익을 침해하려는 무분별한 행위에 매달리고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