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알테오젠(196170)의 주가가 냉온탕을 오가고 있다. 경쟁사의 특허 침해 소송 루머부터 해명까지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증권가에서는 알테오젠의 성장세는 긍정 평가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9일 알테오젠은 전일 대비 2만 2500원(7.44%) 내린 28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 고점인 44만 5500원을 기록한 지난 11일과 비교하면 3주만에 37.15% 떨어진 상황이다.
시가총액도 같은 기간 23조 7535억 원에서 이날 14조 9292억 원으로 약 9조원이 증발했다. 지난 29일 기준으로 코스닥 시총 1위인 알테오젠은 2위 에코프로비엠과의 시총 차이는 약 1조 7000억 원에 불과하다.
알테오젠은 지난 15일부터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후 하루 변동폭은 △22일(-15.73%) △23일(13.36%) △26일(-10.27%) 등 10%대 등락을 오갔다.
알테오젠은 상반기 동안 미국 제약사 머크(MSD)와 독점계약을 통해 정맥 주사(IV)를 피하주사(SC)로 바꿔주는 'ALT-B4' 기술에 힘입어 성장했다. 올해 연초 종가 기준 9만 1500원이었던 알테오젠은 급격하게 성장하며 45만 원선까지 올라섰다.
김준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제약·바이오 섹터의 상승 원동력 4가지 중 1가지로 알테오젠의 키트루다/엔허투 SC(피하주사) 계약 및 향후 매출 기대감을 꼽았다.
그러나 경쟁사인 미국 바이오업체 할로자임테라퓨틱스가 이 기술에 특허 소송을 제기할 것이란 루머에 주가가 급락했다.
알테오젠은 "ALT-B4는 알테오젠이 오롯이 특허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물질"이라며 "쟁점이 된 키트루다SC 제형특허는 100개국 이상의 개별국가에서 특허 출원과 등록을 지속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2000억 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대규모 물량 발행이 우려되면서 주가 급락을 부추겼다. 알테오젠은 "해당 내용은 추진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회사가 추진해오던 자회사 알토스바이오로직스와의 합병도 철회됐다. 알테오젠은 29일 " 합병비율의 산정 착오로 인해 합병계약승인 주주총회에서 본 안건은 폐기하고 주주총회를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주가 변동성에도 알테오젠의 본질 가치는 변함없다고 봤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001200) 연구원은 "ALT-B4의 우수성, 높은 확장성은 변함이 없고 빅파마들에게 인지도도 상승하고 있다"며 "특허 소송에 따른 키트루다SC 제형 출시 지연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생산 분야로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하는 것은 알테오젠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2026년부터는 증가하는 현금 활용 방안에 따라 밸류업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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