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검표 진행 중…1일 오후에 끝날 듯
헌법재판소가 1차 투표를 취소하기로 결정하게 될 경우 재선거는 다음달 15일에 실시된다. 2차 투표는 2주 후에 치러진다.
헌법재판소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명령한 재검표는 다음달 1일 오후 늦게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4일 진행된 루마니아 대선 1차 투표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극우 성향의 무소속 후보인 칼린 조지스쿠가 승리하면서 루마니아는 혼란에 빠졌다. 1차 투표에서 조지스쿠는 22.94%를 얻어 1위에 올랐고, 2위에 오른 중도우파 야당 루마니아 구국연합(USR)의 엘레나 라스코니(19.18%) 대표와 결선투표에 진출했다.
조지스쿠 후보는 파시스트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칭찬하는 발언 등을 해 논란을 불러 일으킨 인물이다. 그는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 10% 미만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한 바 있다.
루마니아 국가안보 관리들은 1차 투표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있었다고 밝히고 있으며, 소셜미디어 틱톡을 통해 조지스쿠 후보가 특혜를 받았다는 주장과 관련한 조사도 진행되고 있다.
재검표는 1%의 득표율을 기록한 루마니아 국민보수당의 후보 크리스티안 테헤스가 이의를 제기하면서 촉발됐다. 테헤스는 1차 투표 검표 과정에서 일부 표가 잘못 집계되는 등 불법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USR은 헌법재판소의 재검표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약 950만 장의 투표 용지를 재검표하는 것이 투명하지 진행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조지스쿠도 이런 상황과 관련해 반발하고 있다. 그는 지난 27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루마니아 국민들이 자유롭게 말할 권리를 금지하려고 한다"며 "1차 선거는 완벽하게 민주적이고 합법적인 선거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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