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동명대 본관에서 영결식
강석진 동명목재 창업주 장남
'산학협력 명문대' 기틀 닦아
강석진 동명목재 창업주 장남
'산학협력 명문대' 기틀 닦아
고인은 강석진 동명목재 창업주의 장남으로 태어나 평생 기업가 정신 실천과 교육입국 구현에 매진했다. 고인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걸프코스트크리스턴대 명예 인문학박사를 받았다. 1974년부터 동명목재에서 근무하면서 동명목재가 1977년 국내 최초로 합판으로만 1억 3500만 달러 수출을 기록하는데 이바지했다.
1978년 동명중공업 대표이사를 맡은 고인은 동명그룹의 사세 확장을 꾀했지만, 신군부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오히려 신군부는 1980년 강석진 회장을 악덕 기업인으로 몰아 동명목재를 강제 해체하고 전 재산을 몰수했다. 신군부가 빼앗지 않은 건 동명문화학원이 유일했다.
고인은 2011년 3월 동명대학교 제6대 총장에 취임해 ‘산학협력 명문 동명대’의 기틀을 닦았다. 총장 당시 학생이 중심이 되는 ‘학생행복대학’을 기치로 산학협력, 국제교류, 글로컬 산학협력 명문, 학제 융합 등을 실천했다. 학생행복대학은 교육환경 개선과 장학금 인상 등으로 구체화 됐다. 830여 개 가족기업들을 1000개 이상으로 늘렸고, 부울경 대학 최초로 필리핀에 ‘교육 수출’을 했다. 가족기업의 해외 확대와 국제교류를 위해 40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베트남 기업 탐방단 겸 해외 기업 협의단’을 보내기도 했다.
선친이 설립한 사찰 동명불원의 이사를 맡았던 고인은 일반대학 최초 불교문화학과를 개설해 선친의 유지인 한국불교 발전을 위한 인재 양성에도 최선을 다했다.
장례위원장인 전호환 동명대 총장은 “고인이 생전에 추구했던 대학 발전 전략은 동명대 발전의 기초가 됐다”면서 “동명대 교직원은 동명문화학원 설립자인 고 강석진 회장님의 교육보국과 고 강정남 총장님의 학생중심 교육철학을 이어받아 대학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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