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내년 반도체 업황은 미·중 무역전쟁 재발 우려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져 주가 변동성이 클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현대차증권은 내년에도 인공지능(AI) 서버 등 고성능컴퓨팅(HPC) 중심의 수요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관세 상승 가능성 전망에도 전 세계 서버의 90% 이상을 생산하는 대만 전자기기 수탁 제조 서비스(EMS) 회사들은 이미 미국과 멕시코에 다수의 SMT Line을 확보하고 있으며 미국에 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창신메모리(CXMT)는 모바일 디램과 컴퓨터용 디램을 중심으로 시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서버 디램 시장에도 진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미국이 내년에 CXMT를 블랙 리스트로 지정할 때 추가적인 생산 카파(Capa) 증설에는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디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은 올 4·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미·중 간의 무역분쟁이 확대될 것을 우려한 완제품 업체들의 재고 조정이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현대차 증권은 전망했다.
그러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한 높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내년 영업이익 성장세가 연간 50.7% 증가가 예상되는 SK하이닉스를 꼽았다.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본질적인 경쟁력 복원이 확인될 때까지 박스권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현대차증권은 봤다.
해외 관심 기업들로는 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NVIDIA)와 HPC용 AI 반도체를 독점적으로 생산하는 TSMC를 제시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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