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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CDO·ADC로 초격차 확대"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01 18:33

수정 2024.12.01 21:30

6년새 위탁개발 계약 124개로
서비스 플랫폼 지속 강화 나서
2028년 42조 ADC 시장 공략
내년부터 상업생산 본격 돌입
삼바 "CDO·ADC로 초격차 확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세계 최고 수준인 위탁생산(CMO) 경쟁력을 위탁개발(CDO)와 블루오션인 '항체약물접합체(ADC)'으로 확장해 '초격차' 성장에 나선다.

향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고의 효율로 항체 바이오의약품의 생산을 대행하는 기존 업무 외에 글로벌 빅파마의 신약 개발을 돕는 든든한 파트너로서의 역량을 높이고 주목받고 있는 ADC 의약품 시장에서도 CMO 명가의 입지를 다져나갈 계획이다.

■CDO경쟁력 높이는 삼바

1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O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을 내놓고 있다. 지난 2018년 '에스-초이스' 출시하며 자체 기반기술을 확보한 이래 지금까지 9개의 CDO 서비스를 내놨고 그중 4개가 올해 나왔을 정도로 CDO에 진심이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경쟁사인 론자의 경우 이미 다양한 모달리티에서 CDO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MO 사업에서 입증한 높은 경쟁력과 고객 신뢰 등을 CDO로 확대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O 플랫폼은 신약 개발 과정에서 약효와 안전성, 편의성, 효율성 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특히 지난 10월 공개한 '에스-하이콘'은 가장 최근에 나온 서비스로 고농도 제형 개발 CDO 플랫폼이다. 저농도 제형 의약품 대비 동일한 약효를 내는데 필요한 약물 투여 용량이 적고, 보관 및 운반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또 지난 6월 출시된 '에스-텐시파이'는 본배양 직전 단계에서 관류식 배양으로 고농도 세표를 배양하는 서비스로 타이터(최종 발현을 목표로 하는 단백질의 농도)와 생산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처럼 CDO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CDO 프로젝트 수도 매년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9년 42개였던 CDO 제품수는 2020년에는 63개, 2021년에는 87개로 늘어났고 2022년 101개로 100개를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112개, 올해 3·4분기에는 124개를 기록했다. 사업 진출 6년 만에 120개가 넘는 수주 계약을 글로벌 빅파마를 중심으로 따낸 것이다.

■ADC 관련 사업 불 붙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달 내 ADC 관련 CMO 사업을 할 수 있는 생산시설을 인천 송도에 완공하고 내년부터는 적극적인 수주와 함께 상업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 규모 100억달러(14조원)를 돌파한 ADC는 가장 주목받는 모달리티로 시장 규모가 오는 2028년에는 300억달러(42조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500ℓ 규모로 시작하는 ADC 생산 공장은 확장을 대비해 4층으로 지어지고 최대 5000L까지 생산능력을 높일 수 있다.
CMO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99%가 넘는 배치(batch) 성공률과 글로벌 상위 20개 빅파마 중 17개를 고객으로 확보한 높은 고객 신뢰도, 세계 최고 수준의 항체 개발 및 제조 능력을 ADC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사할 예정이다. 현재 ADC 사업 범위로 CDO와 접합 CMO, 완제의약품(DP) 등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아직 수주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미 글로벌 빅파마를 포함한 여러 고객사와 ADC 제품 생산 관련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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