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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당위에 분당, 분당위엔 연립지구 "돈 돌려받고 재건축도"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01 18:38

수정 2024.12.01 18:38

신도시 선도지구 '연립' 알짜로
사업성 높고 분담금은 낮아 눈길
분당 연립빌라 기준용적률 250%
현재 용적률 두배로 환급도 거론
일산 빌라는 170%로 상향 건의중
천당위에 분당, 분당위엔 연립지구 "돈 돌려받고 재건축도"

1기 신도시 선도지구가 확정된 가운데 별도로 지정된 연립구역이 '알짜'로 거론되고 있다. 사업성은 높고 분담금은 낮다는 분석 때문이다. 특히 분당 연립의 경우 아파트 대비 높은 용적률 적용로 인해 분담금 대신 환급금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일산 연립의 경우 분당 대비 낮은 용적률로 상향 논의가 한창이다.

1일 정비업계와 지자체 등에 따르면 지난주 1기 신도시 5곳(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의 선도지구가 확정된 이후 아파트 13구역 외 연립 2개 구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연립 2개구역은 성남시 분당 목련마을 빌라단지 1107가구와 고양시 일산 정발마을2·3단지 262가구 등 모두 1만4000가구다. 이들 구역 선도지역에 준하는 수준으로 지원·관리된다.

연립구역이 주목받는 이유는 높은 용적률 때문이다. 1기 신도시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연립의 경우 분당은 250%가 기준용적률이다. 이는 현재 분당 빌라 평균용적률 98%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분당 아파트의 경우 현재 평균용적률이 183%로 선도지구 기준용적률 326%와의 차이가 두 배를 넘지 않는다. 빌라가 아파트 대비 현재 용적률과의 차이가 커 재건축 시 세대수와 면적 증가가 뚜렷해 사업성이 높다는 예상이 나온다.

성남시 관계자는 "빌라의 경우 2종 일반지역이고 아파트는 3종 일반 지역이라는 지역적 차이 등을 감안해 용적률 상향비율을 다르게 설정했다"면서 "공공기여에 따라 기준 용적률은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분당 내 빌라단지의 경우 재건축 분담금이 아예 없거나 오히려 환급금을 받을 수 있다는 분위기다. 분당 목련마을 통합재건축 추진 준비위원회 정해철 위원장은 "빌라단지의 경우 분담금 없이 재건축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빌라단지 내에서도 가격이 높은 지역의 경우 오히려 환급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천당위에 분당, 분당위엔 연립지구 "돈 돌려받고 재건축도"

이에 빌라단지 재건축 추진도 본격화됐다. 이번주 분당 내 선도지구로 선정된 아파트 3개 구역과 함께 선도지구 정비계획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이어 14일에는 빌라단지 추진준비위 주민설명회를 열고 정비사업 방식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다만 일산의 경우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일산 빌라의 기준용적률은 170%로 분당 대비 상향률이 높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일산 내 빌라 평균용적률은 100%로 분당(98%)과 비슷하지만 분당의 선도지구 기준용적률 250% 대비로는 격차가 크다.
이에 일산 주민들은 고양시에 용적률 상향을 건의한 상황이다. 고양시에 따르면 현재 주민 의견 수렴을 마친 상태로 이달 20일 마지막 정례회의에서 용적률 조정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용적률 상향 배율을 빌라와 아파트 모두 동일하게 1.7배를 적용한 상태"라며 "내년 2월까지는 용적률 조정 등 관련 사항에 대한 확정을 마무리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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