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노조 이달 6일 총파업 예고
2노조도 쟁의 찬반투표 나서
교통공사 비상대책본부 가동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가 노조 총파업에 대비해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한다. 공사 내 1·2·3노조가 모두 파업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자 선제 대응에 나섰다.
2노조도 쟁의 찬반투표 나서
교통공사 비상대책본부 가동
공사는 노조 파업에 대비해 열차 비상운행을 총괄하는 비상대책본부를 1일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백호 사장이 본부장을 맡았고, 노조 파업 하루 전인 5일부터는 24시간 확대 가동할 방침이다.
비상대책본부는 파업 시에도 출근시간대인 오전 7~9시에는 1~8호선을 정상 운행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필수유지인력과 대체인력을 투입해 81.9%의 운행률을 유지한다. 또 근무자·복귀자 현황 파악, 특이사항 발생 시 대책 수립, 대외기관 업무 지원·동향 보고, 언론 대응 등의 기능도 수행한다.
공사 관계자는 "현재는 노조와 물밑협상 중이며 본격 교섭은 다음 주에 시작될 예정"이라며 "파업 시 지원인력을 투입해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소속 1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오는 6일 총파업을 예고하며 11월 20일부터 준법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구조조정 철회·인력 운영 정상화, 1인 승무제 도입 중단, 산업재해 예방·근본 대책 수립 등을 요구한다.
공사는 정부 지침에 따라 임금인상률 2.5%를 제시했으나, 노조는 더 높은 인상률을 요구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다른 노조들도 파업을 준비 중이다. 서울교통공사와 지하철 1·3·4호선을 함께 운영하는 한국철도노조는 5일부터 전면 파업을 시작한다. 서울메트로9호선지부도 6일 파업에 돌입한다.
공사 3노조인 올바른노동조합은 임금인상과 신규 채용 확대를 요구하며 6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이들은 1노조와 파업 시기만 같을 뿐 협력하지 않고, 정치적 의도 없이 처우개선을 위해 파업한다고 밝혔다.
20~30대 주축의 'MZ노조'로 불리는 올바른노조는 올해 첫 교섭권을 획득했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결렬과 쟁의행위 찬반투표 찬성률 91.2% 가결로 합법적 파업이 가능해졌다.
공사 2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는 3~4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한다. 통합노조도 인력 충원과 1인 승무제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지난주 '지하철 태업 투쟁'으로 가장 큰 고통을 겪은 것은 외곽에 거주하며 장시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라며 "서울시는 마지막 순간까지 소통하고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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