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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區 신설 속도… 시민 체감하는 화성특례시 차질없이 준비"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01 12:00

수정 2024.12.01 18:44

100만 화성시민과 소통하는 장철규 화성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
시정 전반 밑그림 그리는 중책 맡아
특례시 앞두고 예산 처리 등 분주
4개구 명칭 확정하고 후속절차 돌입
과학고 유치, 합리적인 방향 고민
군공항 이전 갈등은 정부가 나서야
시민의 목소리 최대한 시정에 반영
주민 일상에 스며드는 정치인 될것
화성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장철규 위원장 화성시의회 제공
화성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장철규 위원장 화성시의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화성=장충식 기자】 "정치의 본질과 목적은 시민들의 삶을 개선하고, 지역 사회를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화성시를 위해 차질 없는 특례시를 준비하겠습니다." 경기 화성시의회 후반기 기획행정위원회를 이끌어 가고 있는 장철규 위원장은 초선 시의원으로, 화성시 핵심 정책을 조율하고 의결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당장 내년 출범을 앞두고 있는 인구 100만 화성특례시 준비가 있고, 가장 시급한 문제인 구청설치 문제도 기획행정위에서 조율해야 하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많은 학부모들의 관심사인 과학고등학교 유치, 수년째 갈등을 빚는 군공항 이전까지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정책이 없다.
그만큼 어깨도 무겁지만, 초선 의원으로서의 열정을 무기 삼아 "열심히 해보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장 위원장은 "기획행정위원회는 시정 전반에 대한 계획과 운영을 감독하는 역할을 한다"며 "예산, 조직 관리, 그리고 행정 전반의 효율성을 담당하는 부서와 연계돼 있어 화성시의 밑그림을 그리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행정사무감사와 내년 예산처리로 분주한 가운데 지난 11월 21일 장 위원장을 만나 특례시 출범을 둔 화성시의 미래와 시의회 기획행정위의 역할에 대해 들어봤다.

화성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장철규 위원장 화성시의회 제공
화성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장철규 위원장 화성시의회 제공

■초선 시의원 기획행정위원장 선출...'민생' 최우선 가치

현재 화성시의회 기획행정위는 상임위원회 중 핵심으로, 화성시 시정 전반을 다룬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남다르다.

이에 대해 장 위원장은 "의원들간 의견을 하나로 모아가는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며 "초선의원으로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지만, 큰 실수 없이 이끌어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초의원들은 정치적으로 갈등 관계가 아니다. 정치성향을 떠나 민생을 위해 뭉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모든 정책 판단에서 시민을 위해 무엇이 합리적 인지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위원회를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또 "기획행정위원장으로 뭔가를 해보겠다는 것 보다는 잘 이끌어 가는 리더가 되고 싶다"며 "의원들과 협력해 지역 사회의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시민 체감하는 '특례시 출범 준비'

장 위원장이 이끄는 기획행정위의 가장 큰 이슈는 내년 출범을 앞둔 인구 100만의 화성특례시 준비를 빼 놓을 수 없다.

화성시 인구는 지난해 12월 내국인과 외국인을 포함해 100만명 넘어서며, 시승격 22년 만에 인구 100만명을 넘겼으며, 수원, 용인, 고양, 창원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 특례시 선정을 앞두고 있다.

이를 위해 화성시는 지난해 6월 '100만 특례시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올해 4월 '특례시 추진단'을 신설하는 등 특례시 출범 준비에 한창이다.

이에 대해 장 위원장은 "특례시 출범과 더불어 화성시에 대한 장기 플랜을 어떻게 짜야 할지가 고민"이라며 "특례시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이 너무 높아져 있다. 어떻게 실속을 채울지가 관건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동안 특례시가 되면 뭔가 달라질 것 같은 기대를 많이 하게 만들었다"며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일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구청 하나 없는 화성특례시’ 해결

이처럼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화성특례시 출범을 위해 장 위원장은 4개의 일반구(區) 설치, 과학고등학교 유치, 군공항 이전 등의 문제가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 중에서도 일반구청 설치는 화성시 최대 과제로, 그동안 화성특례시는 '구청 하나 없는 특례시'라는 오명을 받을 위기에 처해있다.

장 위원장은 "특례시가 되고, 구청이 설치 되지 안되면 문제가 많아진다"며 "관련 부서와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합리적인 시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0월 화성시는 4개 구청 신설을 정식 건의를 위한 이름 선정 투표를 실시했으며, 일반구의 명칭을 1권역 만세구, 2권역 효행구, 3권역 병점구, 4권역 동탄구 등으로 확정하는 등 후속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때문에 장 위원장을 비롯한 시의회 기획행정위에서는 구청 설치 문제가 최대 현안이 되고 있다.

■과학고등학교 유치, 군공항 이전 등 주요 정책들 '조율'

이와 더불어 장 위원장은 최근 경기도 내 이슈가 되고 있는 과학고 유치와 오랜 숙원인 군공항 이전 등의 정책에 대해서도 조율하고 있다.

우선 장 위원장은 과학고 유치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어떤 방식이 가장 합리적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거의 모든 지자체에서 과학고 유치를 희망하는 분위기 속에서 "화성시만의 특별한 이유가 무엇이고, 이것이 특례시 출범과 더불어 어떤 영향을 미칠 것 인가를 면밀하게 살펴 봐야 한다"며 "시민들이 원하고 있는 만큼, 시의회에서 많은 준비를 통해 이 문제를 처리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화성시를 끊임 없이 괴롭히고 있는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의 우선적인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장 위원장은 "군공항 이전은 경기도나 화성시에서 논의할 이야기가 아닌, 국가적으로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며 "군공항 이전은 국가 전략적인 요소가 포함돼 있다. 그리고 정부는 그것을 화성시민들에게 솔직하게 이야기 해 줄 의무와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군공항 이전이라는 정부 차원의 문제를 지방정부에 맡겨 시민들간 갈등만 야기시키지 말고, 정부가 주도해 문제를 해결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장 위원장은 "초선으로 정치 목표를 정하지 않고 열심히 하고 있다"며 "무언가 되겠다는 목적을 정하게 되면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의 본질을 잊어버리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일 잘하는 정치인으로, 관심이 집중되는 일 보다는 조용하고 묵묵히 정치를 하겠다"며 "시민들 사이에 있을 때 구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똑같이 호흡하고, 무엇보다 튀지 않는 정치인으로 남겠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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