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제2야당인 일본유신회가 새 대표에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 지사를 선출했다.
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요시무라 지사는 전날 임시 당대회에서 8547표를 얻어 3명의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바바 노부유키 대표는 지난 10월 중의원 총선거에서 당 의석이 44석에서 38석으로 줄어든 데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 연임 도전을 내려놨다.
요시무라 지사는 "자민당, 공명당과 거리를 두고 대치하겠다"고 당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당 중역에 '젊은 피'를 기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요시무라 지사는 변호사 출신으로 오사카 시의원, 중의원(하원) 의원, 오사카시 시장을 역임했다. 2019년 오사카부 지사에 첫 당선된 뒤 지난해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오사카 시장 당시인 2017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원에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가 설치되는 데 반대 의사를 표한 바 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가 기림비 철거 요구에 응하지 않자 요시무라 지사는 자매 결연을 파기했다.
요시무라 지사는 이때 공개 서한을 통해 "위안부 피해 실태는 역사 연구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며 "부정확하고 일방적인 주장을 역사적 사실로 기림비에 적어놨다. 이는 역사를 직시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한 일본 비판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2016년 6월 오사카 부립 전시 시설에서 평화의 소녀상 등이 포함된 '표현의 부자유전' 진행을 취소했을 때도 그는 찬성 입장을 밝혔다.
당시 우익 세력들이 전시 시설에 항의 전화를 하며 반발하자 시설 관리자는 '안전 확보'를 이유로 전시회장 사용 승인을 취소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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