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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野, 국회 특활비는 그대로 경찰 특활비는 0원? 국민 인질극"

김준혁 기자,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02 09:43

수정 2024.12.02 11:20

野 단독 예산감액안 비판
"앞뒤 다른, 오로지 국정마비용 예산안"
추경호 "날치기 처리시 책임은 오직 민주당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일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삭감 제시해 처리한 예산안을 두고 "국정마비를 위한 목적만 보이고 디테일에 들어가보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시각은 국민들과 너무 동떨어져 있는 데 그치지 않고 국민들을 볼모로 인질극을 하겠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처럼 날을 세웠다.

특히 한 대표는 민주당이 국회 특수활동비는 건드리지 않고 국민의 치안활동에 필요한 경찰의 특활비를 전액 삭감한 점을 강하게 질타했다.

한 대표는 "예산에는 각각의 쓰임이 있다. 국회에도 특활비가 배정된다.
필요한 예산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경찰에도 국민 여러분의 밤길을 지키고 범죄로부터 국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특활비 예산이 배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이 둘 중 선택해야 한다면) 대부분의 국민들은 경찰의 치안유지를 위한 특활비를 선택할 것"이라며 "민주당의 선택은 정반대다. 국회 특활비는 그대로 살려놓고 밤길 편하게 국민들을 다니게 할 수 있게 하는 경찰의 치안유지를 위한 특활비는 '0'으로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한 대표는 "깎은 게 아니라 '0'이다"며 "경찰이 치안 활동을 제대로 하지 않는 나라를 만드는 게 민주당의 2024년 12월 목표인가"라고 되물었다.

이 외에도 민주당의 전력 관련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지역화폐 예산 배정 등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주도한 인공지능(AI)기본법에는 적극 동의했다.
그런데도 AI 생태계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안정적 전력 공급의 희망인 소형모듈원자로(SMR) 관련 연구개발(R&D) 예산은 대폭 삭감했다"며 "더 답답한 건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비효율은 방치하면서 지역화폐 비효율은 더욱 키우려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민주당의 예산삭감안에 대해 목소리를 키운 추경호 원내대표는 야당의 선(先)사과와 철회가 없인 추가 협상이 없다고 재차 못박았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날치기 예산 횡포로 인해 민생, 치안, 외교, 재해대응 등에 문제가 발생될 경우 그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겉으로는 예산증액을 포함해 협상하는 척하면서 뒤로는 단독 삭감예산안을 기획해 날치기 통과시켜놔서 역풍이 두려운지 뻔뻔하게 정부가 수정안을 내면 협상할 수 있다는 민주당 대표의 이중플레이는 정부·여당을 우롱하고 국민을 바보로 여기는 처사"라고 질타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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