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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도권 청약자만 110만명…최근 3년 최고치

최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02 11:02

수정 2024.12.02 11:02

올해 수도권 청약자, 최근 3년 중 최고치
로또 청약·얼죽신 등 영향
내년 수도권 공급량 감소 전망
12월 분양 예고 단지에 수요자 관심
곤지암역 센트럴 아이파크 투시도. 리얼투데이 제공
곤지암역 센트럴 아이파크 투시도. 리얼투데이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해 수도권 아파트 청약자가 3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공사비, 인건비 상승 등에 따른 분양가 오름세와 로또 청약,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이라는 대내외적인 분위기, 기준금리 인하 등의 상황이 맞물리면서 청약자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청약접수일 1월 1일-11월 27일 기준) 수도권 청약자는 110만3229명으로 △2022년(41만5474명) △2023년(57만2207명)에 비해 최고 2.6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 경쟁률은 평균 20.5대 1로 지난해의 9.6대 1에 비해 가파르게 상승했다.

올해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린 단지는 11만6621명이 접수한 ‘동탄2신도시 동탄역 대방 엘리움 더 시그니처’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린 ‘동탄레이크파크 자연앤 e편한세상 민영주택(9만3174명)보다 청약자가 2만명 이상 더 많았다.

지난 11월 올 마지막 서울 공급단지로 기대를 모았던 ‘서울원 아이파크’에 2만2100여명, 영등포구에 공급한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도 1만9404명의 청약자가 몰리는 등 같은 날 서울에만 4만1504명의 청약자가 등장했다.

내년에는 수도권에 아파트 공급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여 청약자와 청약 경쟁률은 또다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현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정책 평가와 제언’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의 경우 올해까지는 준공 물량이 연평균인 15만6000세대를 웃돌지만, 내년부터는 이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통상 착공부터 준공까지 2~3년의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2022년 착공 물량이 14만세대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물량 감소 가능성이 예상된다.

수요와 공급 불균형에 기인한 상승세도 예상된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내년 주택시장은 최근 주택가격이 최근 고점 대비 회복되는 추세 속에서 지역과 유형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에 따라 내년 수도권 매매·전셋값은 1~2% 내외로 상승하는 반면 지방 매매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의 공급량이 줄어든다고 하더라도 희소성과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수요자의 매수심리가 더해져 가격 상승은 불을 보듯이 뻔해 보인다”라면서 “내 집 마련을 염두에 뒀다면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매듭을 짓는 것이 청약 경쟁은 물론 비용 부담까지 덜어낼 수 있는 유일한 자구책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12월 수도권에 남은 신축 물량도 있다.

경기 광주시 곤지암역세권 도시개발구역 A1-2블록에 짓는 ‘곤지암역 센트럴 아이파크(투시도)는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2층, 4개 동, 전용면적 84~110㎡, 총 347가구로 조성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했으며 12월 중 공급을 예정하고 있다.

인천 연수구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구역 내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 1・2BL’도 12월 공급이 예정됐다.
삼성물산이 시공한 단지는 지상 최고 40층, 19개 동, 전용면적 59~101㎡, 총 2,549가구로 조성된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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