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적극적인 노력 거듭 당부"
[파이낸셜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이 2일 "고심 끝에 오늘 본회의에 예산안을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며 "여야 정당에 엄중히 요청한다. 정기 국회가 끝나는 10일까지 예산안 처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국회가 국민께 약속한 목표 지향처럼 국민을 지키는 예산, 미래로 나아가는 예산에 합의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장은 "2일은 국회의 내년도 예산안 의결에 관한 법정 기한"이라며 "국회의장이 법정 기한 미준수를 감수하면서까지 예산안 본회의 상정을 미룬 이유는 현재로선 예산안 처리가 국민께 희망을 드리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 의장은 여야 간 예산안 협상을 요청했다. 우 의장은 "여야가 그간 합의에 이르지 못한 데는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진지하고 성의 있는 논의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라며 "다수당은 다수당으로서, 여당은 집권당으로서 그에 걸맞는 책임과 도리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 의장은 "민생과 경제를 안정시키고, 경제적 약자와 취약계층이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예산을 만들 책임이 국회에 있다"며 "법정기한을 지키는 것 못지않게 막중한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 의장은 정부를 향해서도 "정부가 국회의 예산 심의권을 얼마나 존중하고 충실히 뒷받침했는지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정부의 자성과 태도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우 의장은 "설명이든 설득이든 필요한 모든 것을 하며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길 바란다"며 "여야 간 성숙된 논의와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거듭 당부한다"고 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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