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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성화되고 있는 ‘트럼프 효과’···우주·금융 펀드 부상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02 14:09

수정 2024.12.02 14:09

한국투자글로벌우주경제UH
한국투자월스트리트투자은행
각각 동일유형 중 6개월 수익률 1위
한국투자신탁운용 제공.
한국투자신탁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2기 효과가 주식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우주, 금융 분야에 투자하는 공모펀드가 각 유형에서 선두를 달리는 중 상승세를 타는 중이다.

2일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으면 △한국투자글로벌우주경제UH △한국투자월스트리트투자은행이 각각 동일유형 상품 중 최근 6개월 수익률(11월29일 기준) 1위를 차지했다.

전자(C-e 클래스)는 50.93% 성과를 내, 이 기간 해외주식형 공모펀드 중 가장 높았다. 동유형 평균 수익률(6.28%)도 크게 압도했다.


이 상품은 우주 산업을 주도하는 전통 기업 및 떠오르는 혁신 기업에 투자한다. 데이터 기반 밸류체인 분석으로 비상장 기업인 SpaceX 파트너사에도 투자하며 혁신 기업 성장에 대한 간접적 노출을 추구한다. 지난달 22일 기준 주요 편입 종목으로는 △로켓랩 USA(8.33%) △록히드마틴(6.81%) △플래닛랩스(6.20%) △조비에비에이션(4.78%) △인튜이티브머신스(4.61%) 등이 있다.

운용역인 김현태 한투운용 글로벌퀀트운용부 책임은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이전 임기에서와 마찬가지로 방위 예산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군사 및 민간 우주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촉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책임은 이어 “트럼프 언급과 같이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불필요한 절차를 간소화하게 되면 우주 관련 프로젝트 승인 정책을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월스트리트투자은행(S-R 클래스) 최근 6개월 수익률은 15.68%로 집계됐다. 글로벌 금융 산업 내 독점적 지위를 가진 대표 투자은행에 주로 투자한다.
금융 위기 이후 대형은행 중심으로 산업 통합이 진행되고 있으며, 글로벌 경제가 발전하면서 투자은행 비즈니스가 자연스럽게 발전했다.

지난달 22일 기준 주요 편입 종목은 △JP모건 체이스(7.67%) △버크셔해서웨이(5.75%) △뱅크오브아메리카(5.14%) △웰스파고(4.75%) △골드만삭스그룹(4.55%) 등이다.


운용역인 황우택 한투운용 글로벌주식운용부서장은 “트럼프는 금융 부문 규제 완화를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이후에는 자본 요건을 낮춰 금융 기업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법인세를 낮출 시 은행 간 인수합병(M&A)도 활발해지는 등 투자은행 비즈니스는 더욱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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