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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뺨 때리고 고성 지르고"…군산시의회 '막장 드라마'

강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02 14:10

수정 2024.12.02 15:13

전북 군산시의회 본회의장 자료사진.
전북 군산시의회 본회의장 자료사진.


【파이낸셜뉴스 군산=강인 기자】 전북 군산시의회가 동료 의원 폭행과 부적절한 언행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2일 군산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A의원은 행정사무감사 기간인 지난달 25일 군산시 자원봉사센터장 임용 관련 자료를 요청하면서 감사장 복도에서 담당 공무원에게 고성을 지르며 나무라는 등 소란을 일으켰다.

당시 A의원은 자신이 요청한 자료를 담당 직원이 가져다주기로 하고 두 시간 가까이 연락이 없었던 점을 나무란 것으로 전해진다.

지방자치법 시행령에 따라 서류 제출 요구는 제출일 3일 전까지 해야 한다.

앞서 지난 10월 B의원은 경제건설위원회 항만해양과 업무보고가 끝난 뒤 회의장 밖에서 자신의 발언 시간을 제한한 위원장의 뺨을 때려 논란을 자초했다.


이 같은 군산시의회 의원들의 막무가내 행태에 자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무원노조는 "일부 의원들이 의정활동이라는 명분으로 공무원들에 고압적인 행동을 일삼고 있다"라며 "시의회는 이번 일을 계기로 발전적이고 건설적인 토론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반면교사의 기회로 삼아 올바른 의회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정치 환경을 만들어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국민권익위원회가 올해 초 발표한 군산시의회 청렴도는 5개 등급 중 하위권인 4등급을 받았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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