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피해 상상할 수 없을 정도, 주동자 강경 대응" 동덕여대

김동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02 18:26

수정 2024.12.02 18:35

2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100주년기념관 일대가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래커 시위'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스1
2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100주년기념관 일대가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래커 시위'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동덕여대 측이 본관을 점령하고 있는 총학생회에 대해 법적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동덕여대 측은 2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불법행위로 인한 피해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라며 "대학은 엄정하게 대응할 것을 다시 한번 말한다"고 전했다.

동덕여대 측은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공학 전환 논의가 '정당한 절차'였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대학 발전을 위한 논의는 누구나 자유롭게 할 수 있다"며 "학생뿐 아니라 교수, 직원, 동문들도 모두 권리와 책임을 가진 학교 구성원"이라고 말했다. 특히 "일부 학생들의 반대를 이유로 무조건적인 논의 철회를 요구하는 것은 억지이자 독선"이라고 꼬집었다.


또 총학의 집단 행동과 불법 점거에 대해선 '의도된 행동'이라고 반박했다. 동덕여대 측은 "총학생회는 자신들이 주동한 것이 아니라 일부 흥분된 학우들의 우발적 행동이라고 주장하는데 이건 이해할 수 없는 변명"이라며 "이미 치밀한 계획에 의한 불법 점거였다는 증거가 넘친다"고 일축했다.
총학 측이 내건 조건부 점거 해제 요구에 대해서도 "본관 점거를 볼모로 한 비상식적 요구"라며 선을 그었다.

동덕여대 측은 지난달 28일 총학 측의 본관 점거를 해산하기 위해 법원에 퇴거 가처분을 신청했다.
지난달 29일에는 본관을 점거한 학생들을 상대로 공동재물손괴 및 공동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한 바 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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