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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벌써 누적 매출 8조94억
업황 둔화에 FLNG 수주가 관건
삼성중공업이 8년 만에 '연 매출 10조원 달성'을 향해 순항하는 가운데,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설비(FLNG) 수주' 여부가 올해 목표 실적 달성의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업황 둔화에 FLNG 수주가 관건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의 올해 3·4분기 누적 매출은 약 8조94억원, 영업이익은 328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초 목표치인 매출 9조7000억원과 영업이익 4000억원에 근접한 수치다.
수주 실적도 안정적이다. 올해 11월 기준, 누적 수주액은 약 68억달러로 연간 목표치인 97억달러의 약 70%를 달성했다. 특히 지난달 아시아 선주와 체결한 1만6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4척 계약은 총 1조985억원 규모로,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다만 글로벌 조선업황의 둔화는 삼성중공업의 실적 달성에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통상 12월은 회계연도 마감과 맞물려 신규 수주 계약이 연기되는 경우가 많아, 삼성중공업의 추가 수주 가능성도 낮아지고 있다. 대형 수주가 없다면 남은 매출 목표를 채우는 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은 모잠비크 코랄술의 FLNG 2호기 수주로 위기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2호기 프로젝트는 기본 설계(FEED) 단계가 진행 중으로, 최종 투자 결정을 앞두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앞서 코랄술 FLNG 1호기를 약 2조9500억원에 수주해 성공적으로 납품한 이력이 있어, 2호기 계약 체결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FLNG 2호기 사업 규모는 약 3조4660억원(25억달러)으로 추정된다. 계약이 성사되면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매출 10조원 돌파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초기 설계를 진행 중인 코랄술 2호기 등 앞으로 추가 수주할 FLNG 프로젝트가 많다"며 "2027년까지 삼성중공업의 해양 매출은 3조원대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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