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LG전자, 산업부와 AI데이터센터용 '칠러' 수출 확대 협력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02 09:30

수정 2024.12.02 18:37

경기 평택 칠러공장서 간담회
"차세대 수출품목으로 집중육성"
LG전자가 칠러의 수출 확대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민관협력을 강화한다. 2일 경기 평택 LG전자 칠러 공장 쇼룸에서 이재성 LG전자 ES(Eco Solution)사업본부장(왼쪽 첫번째)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두번째)이 흡수식 칠러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칠러의 수출 확대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민관협력을 강화한다. 2일 경기 평택 LG전자 칠러 공장 쇼룸에서 이재성 LG전자 ES(Eco Solution)사업본부장(왼쪽 첫번째)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두번째)이 흡수식 칠러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열관리' 솔루션으로 주목받는 초대형 냉방기 '칠러'의 수출 확대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민관협력을 강화한다.

LG전자는 2일 경기도 평택에 있는 LG전자 칠러 공장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수출 현장 지원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이재성 LG전자 ES(에코 솔루션)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우리 정부가 데이터센터의 냉각 산업을 차세대 수출 품목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기조 속에서 이뤄졌다. LG전자와 산업부는 글로벌 AI데이터센터 열관리 사업을 주도하기 위한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2023년부터 연간 10.9%씩 성장해 오는 2030년 약 4373억달러가 된다. 데이터센터의 열을 관리하는 냉각시장은 오는 2030년 172억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최근 생성형AI가 대중화되면서 전력 소비량이 많이 증가해 기존 냉각 시스템으로는 효율적으로 열을 관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LG전자의 초대형 냉방 기술 칠러가 데이터센터 핵심 인프라로 부상했다. 차갑게 만든 물을 열교환기를 통해 순환시켜 시원한 바람을 공급하는 칠러는 주로 대형 건물이나 공장과 같은 산업시설에 설치된다.

LG전자는 2011년 LS엠트론의 공조사업부를 인수하며 칠러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대표적인 대용량 제품인 터보 칠러 분야에서는 국내 1위, 글로벌 5위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LG전자는 글로벌 칠러 제조사 가운데 유일하게 대용량 공랭식 칠러에 무급유 자기베어링 기술을 적용하는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재성 본부장은 "칠러는 LG전자의 B2B 성장을 끌어온 냉난방공조(HVAC) 사업의 중요한 축"이라며 "정부와의 협업과 소통을 강화해 AI시대 칠러 사업의 미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우리 기업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과 냉각 시스템 경쟁력 강화를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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