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이 10만달러선에서 횡보하고 있는 가운데 이더리움과 리플 등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매섭다.
2일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일주일 간 2% 가량 떨어지며 9만6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화마켓에서 1억3400만원에 거래 중인 비트코인의 한국 프리미엄은 -0.29%(업비트 기준)다. 이른바 '역 한국 프리미엄(역프)' 현상이다. 역프란 원화마켓 중심으로 형성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세가 해외에 비해 얼마나 낮은지 가늠하는 지표다.
반면 이더리움은 일주일 전과 비교했을 때 7% 넘게 오른 3600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원화마켓에서 512만원에 거래 중인 이더리움 한국 프리미엄은 -0.32%(업비트 기준)로 역프다.
이 가운데 리플은 60% 넘게 급등하며 글로벌 시가총액 3위까지 진격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가상자산 시총도 3조4300억달러를 넘어섰다.
쟁글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리플이 솔라나를 제치고 시총 3위에 등극했다"며 "이는 지난 2018년 1월 리플 가격이 3.3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두나무가 집계한 지난주(11월25~12월1일) 업비트마켓인덱스(UBMI)도 전주대비 2.39% 오른 2만0596.52이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인 알트코인도 상승세는 더욱 뚜렷하다. 업비트 원화마켓 가운데 알트코인 시장 흐름을 알 수 있는 업비트알트코인마켓인덱스(UBAI)는 전주대비 9.49% 상승한 1만0868.27이다. 두나무 데이터밸류팀은 "이더리움의 시세변동이 UBMI와 UBAI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도 "비트코인이 횡보하는 가운데 과거 상승장을 이끌었던 이더리움 등이 반등하고 있다"며 "다른 탈중앙화금융(디파이)와 함께 가격 반등이 지속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한편 업비트 UBMI 공포·탐욕지수는 주간평균 약 70을 가리키며 '탐욕' 상태를 보였다. 지난주 가장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은 이더리움네임서비스, 알고랜드, 세타토큰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이더리움네임서비스의 최근 일주일 간 가격변화율은 95.31%에 달한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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