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창립 50주년 콘퍼런스 개최
100주년 도약 새 미래비전 선포
국민 자산 약 7000조원을 보관중인 한국예탁결제원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디지털 전환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당면 과제는 토큰증권발행(STO) 제도화 대응과 전자 주주총회 시스템 개시 등이다. 또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경영지침을 새단장하고 국제 컨퍼런스 등을 통해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100주년 도약 새 미래비전 선포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 발행·유통시장을 지원하는 예탁원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예탁원은 발행·유통시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시장 수요를 반영해 전세계 중앙예탁기관(CSD) 중 가장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전자투표, 전자위임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K-VOTE를 운영해 주주들의 원활한 비대면 의결권 행사를 돕고 전 세계 40개 시장에서 국내 투자자 외화증권 거래에 따른 증권 및 자금의 보관·결제·권리 행사 지원 등이다.
특히 실물증권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전자증권 제도는 지난 6월말 기준 총 3478개 발행회사가 이용 중이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한층 안전하고 편리한 시장환경을 제공하면서 연간 130억원 상당 실물증권 발행비용을 줄였다. 실기주 발생 가능성 차단에 따른 경제적 효과도 연간 70억원 상당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예탁원에 보관된 관리자산은 6975조원 규모로 불었다. 예탁원을 통해 발행해 보관 중인 상장·비상장 기업들의 증권 및 채권 등을 통합한 규모다.
예탁원은 앞으로도 디지털 혁신에 대응해 미래 성장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산시스템에 새로운 정보통신(IT) 기술을 반영해 이용자가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우선 최근 국회에서 발의된 법안 통과 후 STO 제도화에 차질없이 대비해 총량관리 업무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상법 개정안 통과를 대비한 전자주총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이는 기업과 주주 소통을 강화하고 주주총회 투명성 및 기업가치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계획도 세웠다.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 확대를 위해 창립 50주년 기념 국제 컨퍼런스를 오는 5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혁신기술과 금융환경 변화가 금융 산업 및 예탁업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국내외 전문가와 함께 미래 발전을 위한 토론의 장을 열 예정이다.
또 내부적으로는 지난 반세기 여정을 되짚으며 사사를 편찬하고 향후 100주년 도약을 위한 새로운 미래비전을 선포하기로 했다. 전자증권제도 관련 이해를 돕기 위해 '전자증권제도 해설' 책자도 발간할 계획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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