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현장 맞춤형 회복지원차 기증 이어가
12년간 순직·공상 소방관 자녀들에 장학금
소방관 지원 캠페인 영상 ‘사륙, 사칠’ 인기
조회수 3천만회 돌파… 해외서도 높은 관심
정의선 회장 "영웅에게 지원 아끼지 않을것"
12년간 순직·공상 소방관 자녀들에 장학금
소방관 지원 캠페인 영상 ‘사륙, 사칠’ 인기
조회수 3천만회 돌파… 해외서도 높은 관심
정의선 회장 "영웅에게 지원 아끼지 않을것"
현대자동차그룹이 재난현장 최일선에서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들의 복지를 지원하기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격무에 시달리는 소방관들을 위한 회복지원차부터 재활장비 지원, 장학금 지급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소방관들을 응원하기 위해 만든 '사륙, 사칠'(알겠나? 알았다를 나타내는 소방관 무전통신용어) 영상은 조회수가 3000만회를 넘어설 정도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매 순간 망설임 없이 사투의 현장으로 뛰어드는 소방관분들께 깊은 존경심을 느낀다"며 "현대차그룹은 소방관분들의 안전을 위해 모빌리티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최대한 고민했다"며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정의선 회장 "영웅들 지치지 않도록 지속 지원"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재난현장 최일선에서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공무원들의 복지를 위해 소방관 회복지원차를 기증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강원, 경북, 인천, 전북, 울산, 충남 지역 등에 순차적으로 8대의 회복지원차를 기증했고, 올 6월에는 제주도에 2대를 추가로 기부했다. 내년에는 대구를 비롯 충북혁신도시에 국내 최초로 들어서는 국립소방병원에 차량 및 재활장비를 제공해 소방관들의 건강과 회복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의 회복지원차 지원 프로젝트는 헌신적인 투혼과 열정으로 위험에 맞서며 국민의 안전을 수호하는 소방원들의 복지에 깊은 관심을 가져온 정의선 회장의 적극적인 제안으로 이뤄졌다. 회복지원차는 현대차그룹의 이동식 사무공간인 '유니버스 모바일 오피스' 기반의 프리미엄 특장버스에 편의 및 집중휴식 시설을 탑재해 재난현장에 투입된 소방관들의 과로와 탈진을 예방하고 신속한 심신회복을 돕도록 제작됐다. 소방청과의 수차례 논의를 거쳐 내외장 디자인과 설계, 편의사양과 내부공간 구성 등 일선 소방관들의 요구 사항을 맞춤형으로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제주도에 전달한 회복지원차는 무공해 친환경 수소전기차(FCEV) 기반의 회복지원 버스다. 제주도는 내륙과 달리 산불 등 대형 화재 진압보다 해난구조, 강우와 태풍으로 인한 피해지역 구호활동을 위해 장시간 현장 대기가 필요한 특성을 고려해, 오염물질 배출 없이 현장 상황실 및 회의실 역할까지 수행이 가능한 소방관 회복지원 수소전기버스를 배치했다.
지난 6월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 행원 수소 수전해 실증단지에서 진행한 전달식에서는 정 회장이 직접 참석해 "현장 소방관분들의 여러 의견을 반영해 재난현장 맞춤형 회복지원차를 지원하게 됐다"면서 "기증되는 회복지원차는 수소사회 비전의 땅인 제주에 꼭 맞게 현대차그룹의 수소 기술을 집대성한 수소연료전지 차량으로 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 회장은 "우리는 모두 안전한 사회를 만든다는 같은 가치를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만드는 영웅들이 지지치 않고 본연의 임무를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순직 및 공상 소방공무원 자녀들에 장학금
현대차그룹은 이 밖에도 소방공무원 복지 향상에 각별히 관심을 갖고 실질적이고 진정성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2012년부터 순직 및 공상 소방공무원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희생한 소방공무원들의 뜻을 기리고, 그 자녀들을 우리 사회가 함께 돌봐야 한다는 취지에 따라 12년간 2166여명의 소방공무원 자녀들이 장학 혜택을 받았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보급이 확대되는 상황에 맞춰 자동차 사고 예방 및 화재에 대해 선제적인 대응 훈련이 가능하도록 소방공무원들의 화재진압과 인명구조 역량 향상을 위한 교육 및 훈련용 차량도 지원한 바 있다. 또 올해 3월 소방청 및 자동차공학회, 5개 대학 등과 '전기차 화재대응 소방기술 공동개발'을 위한 협약 등을 체결하고 전방위적인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소방관 지원 영상 조회수 '3082만회'
현대차그룹이 현장 소방관들의 쾌적한 휴식을 위한 소방관 회복지원 수소전기버스 이야기를 그린 사륙, 사칠 캠페인 영상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누적 조회수는 이날 기준 3082만회에 달했다. 한국 외에도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영국 등 기후변화와 모빌리티에 관심도가 높은 지역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번 영상 제작은 유해 물질에 노출되기 쉬운 대형 화재 진압 현장에서 소방관들에게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빠른 재충전을 돕기 위해 수소 기술이 탑재된 회복지원 수소전기버스를 기증하는 내용을 담았으며 현대차그룹과 소방청, 제주특별자치도 간의 협업으로 진행됐다.
지난 7월 현대차그룹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은 33년차 선배 소방관이 후배 소방관에게 전하는 응원 편지 형식으로 타인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안전과 휴식 또한 중요함을 전달하는 이야기이다.
현대차그룹은 평소 생각하지 못했던 소방관 안전과 휴식의 중요성에 대한 메시지가 많은 공감을 자아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소방관의 휴식을 지원하기 위해 수소전기버스를 기증한 내용을 자연스럽게 스토리로 풀었다는 분석이다.
영상 속 소방관들은 불길과 연기가 가득한 대형 화재 현장에서 2~30분 간격 교대 투입해 화재 진압에 나선다. 소방관들은 교대 후 휴식 시 배기가스 없이 순수한 물만을 배출하고 소음과 진동이 없는 회복지원 수소전기버스의 내부에서 다음 교대 투입을 위해 재충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영상 제작에는 인천, 제주, 강원소방본부의 소방관들이 직접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회복지원 수소전기버스, 배기가스 걱정 없어
현대차그룹의 수소 기술을 기반으로 완성된 회복지원 수소전기버스는 유니버스 FCEV에 적용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해 외부 공기를 정화해 수소연료전지 스택에 공기를 공급하고, 공기 중 산소와 수소가 반응해 생성한 전기로 모터를 가동시켜 차량을 운행한다. 이 과정에서 배출구 기준 오염물질 없이 순수한 물 만을 배출한다. 소방관들은 배기가스 걱정 없이 현장에서 에어컨, 히터 등을 가동하여 쾌적하게 실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또 현장에서 묻은 구조 장비의 오염 물질을 제거할 수 있도록 차량 외부에 고압 에어건과 워터건을 장착하여 내부의 휴식공간을 더욱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혹시 모를 2차 오염에 대비하여 사용한 장비들을 별도의 공간에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방화복 행거도 탑재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올바른 움직임이라는 사회책임 메시지 아래 다양한 영역에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나은 인류의 삶을 위해 모빌리티 기술 개발에 진정성을 담고 기술의 선한 활용을 보여주는 캠페인을 계속해서 만들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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