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토론회 이어 공주산성시장 방문
40여분 간 돌며 상인들 목소리 들어
"공주 아들로 응원해줘 열심히 일해"
"피부로 느낄만한 정책들 바로 시행"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전통시장 라디오 DJ로 변신, "저희들을 믿고 용기 잃지 마시고 힘내 주시기 바랍니다"라며 상인들을 응원했다.
대통령실 정혜전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오늘 오후 공주산성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과 지역 소상공인들을 격려하는 민생행보를 이어갔다"며 이같이 전했다.
정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공주산성시장을 40여분간 돌며 상인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고, 여러 상점에 들러 상인들의 사정을 살폈다.
그러던 중 상인들에게 재난 알림이나 각종 공지는 물론 음악을 내보내는 시장내 라디오 방송국 부스에 들렀다.
윤 대통령은 "많은 전통시장을 다녀봤지만 이렇게 방송시설을 제대로 갖춘 곳은 처음"이라면서 즉석에서 라디오 DJ를 맡아 마이크를 통해 공주산성시장 상인들에 인사를 건넸다.
윤 대통령은 "시장 상인과 시장을 방문하신 시민 여러분, 저는 여러분을 이렇게 만나면 힘이 드는 게 아니라 늘 기분이 좋고 즐겁습니다. 그래서 시장에 오면 떠나기가 싫어집니다"라고 했다.
이어 "여러분, 많이 힘드시죠? 정부도 노력하고 있지만,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저희들을 믿고 용기 잃지 마시고 힘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으로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여러분들 저 믿으시죠?"라며 "여러분의 격려와 성원, 늘 잊지 않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성공과 용기를 위해 언제나 성원하고 응원하겠습니다"라고 했다.
대통령 방송을 듣던 상인들은 곳곳에서 "네"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이 공주산성시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두번째로 지난 대선 당시 예비후보로 방문한 바 있다.
공주산성은 1937년에 개설돼 550개 점포가 들어서, 오일장이 열리면 우리나라 3대 전통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 시장 인근의 공산성, 무령왕릉, 황새바위, 한옥마을 등 역사 유적지 및 관광지와 연계된 충남의 대표시장이다.
윤 대통령은 환영하는 시민들에 "대선후보 시절에 여러분을 뵙고 이렇게 3년 만에 찾아뵙는다"라며 "공주가 제 아버지의 고향이니 제 고향이나 다름없고, 여러분께서 저를 공주의 아들로서 늘 응원해 주신 덕분에 저도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오전 대통령실 회의와 민생토론회에서 우리 시장 상인 여러분들을 어떻게 도와드릴지에 대해 많이 연구하고 논의했다"며 "여러분들이 피부로 느낄 만한 정책들이 바로 시행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세계 경제가 어렵지만 우리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긁어모아서 여러분들이 사기 잃지 않고 힘내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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