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대통령실

시장서 즉석 DJ 맡은 尹 "여러분 저 믿으시죠?" 상인들 "네"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02 20:29

수정 2024.12.02 20:48

윤 대통령, 소상공인 민생토론회 주재 후
공주산성시장 3년여만에 방문
시장 상인들 격려하면서 민생소통 행보
즉석 라디오DJ 역할 "저희 믿고 용기 잃지마시라"
"여러분들 피부로 느낄 정책 바로 시행될 것"
"세계 경제 어렵지만 모든 힘 긁어모아 힘내시게 할 것"
尹 전향적 소비진작 강구 주문
"소비심리 억누르는 규제 과감히 혁파"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충남 공주시 공주산성시장을 찾아 라디오 DJ를 맡아 마이크를 통해 시장상인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시스화상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충남 공주시 공주산성시장을 찾아 라디오 DJ를 맡아 마이크를 통해 시장상인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 대책 발표와 함께 소비진작 정책 추진 의사도 밝힌 가운데, 민생토론회에 이어 공주산성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들을 격려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상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조만간 시행될 것을 밝히면서, 즉석에서 라디오 DJ를 맡아 시장 상인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여러분들 저 믿으시죠?"라고 묻자, 부스 안팎으로 몰려든 상인들은 "네"라고 큰 소리로 화답하기도 하는 등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공주산성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 및 지역 소상공인을 격려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의 공주산성시장 방문은 지난 대선 예비후보 시절인 2021년 8월에 이어 3년여 만이다.

윤 대통령은 시민들 환영행렬 앞에서 "여러분들이 피부로 느낄 만한 정책들이 바로 시행이 될 것"이라면서 "세계 경제가 어렵지만 우리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긁어모아서 여러분들이 사기 잃지 않고 힘내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40여 분간 시장에 머물며 환영하는 수백 명의 상인 한명 한명과 일일이 악수한 윤 대통령은 여러 상점에 들러 인사를 나눴다. 한 떡집 사장이 손주 8명을 소개하자 윤 대통령은 "대단하시네요"라고 말하며 응원했고, 고무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상점을 48년이나 운영했다는 사장에겐 "많이 파세요"라고 격려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충남 공주시 공주산성시장을 찾아 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시스화상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충남 공주시 공주산성시장을 찾아 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시스화상

시장 내 음악 및 공지, 재난방송 등을 시장 상인들에게 방송하는 라디오방송국 부스에 들른 윤 대통령은 "많은 전통시장을 다녀봤지만 이렇게 방송시설을 제대로 갖춘 곳은 처음"이라고 하자, 시장 관계자는 "정부의 지원 덕분"이라고 답했다.

이어 즉석에서 라디오 DJ를 맡윤 윤 대통령은 마이크를 통해 공주산성시장 상인 모두에게 인사를 건넸다.

윤 대통령은 "시장 상인과 시장을 방문하신 시민 여러분, 저는 여러분을 이렇게 만나면 힘이 드는게 아니라 늘 기분이 좋고 즐겁습니다. 그래서 시장에 오면 떠나기가 싫어집니다"라고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 많이 힘드시죠?"라고 물으면서 "정부도 노력하고 있지만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저희들을 믿고 용기 잃지 마시고 힘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여러분의 성공과 용기를 위해 언제나 성원하고 응원하겠다"라고 격려한 윤 대통령은 이른 새해 인사를 하기도 했다.
시장 곳곳에서 시민들의 셀카 요청에도 일일이 응한 윤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인사를 한 뒤 시장에서 이동했다.

앞서 민생토론회에서 윤 대통령은 "지금은 소비가 미덕인 시대"라면서 소비 진작에 집중할 것을 강조하면서, 배달수수료 인하와 노쇼(No Show) 피해 방지를 위한 '예약보증금제' 마련 등 소상공인·자영업자 보호로 소비를 활성화할 유기적 기반 마련에도 집중했다.


대외 불확실성 여파로 급격하게 실물경기 지표가 안 좋아지면서 보다 적극적인 내수 소비 진작 정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한 윤 대통령은 소비 진작을 활성화 시킬 시스템 구축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것이란 설명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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