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대한 일본인의 인식은 약간 나아졌지만 여전히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싱크탱크 겐론NPO가 중국 국제전파집단과 함께 지난 10~11월 일본에서 1000명, 중국에서 1500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 결과 중국인 응답자의 87.7%는 "일본에 대해 좋지 않은 인상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12년 일본 정부가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 제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국유화한 다음 해에 실시된 조사에 이어 집계 이래 두 번째로 높은 숫자다.
또 일본에서는 중국에 대한 인상과 관련해 "좋지 않다" 또는 "좋지 않은 편이다"라고 답한 이들의 비율은 89%였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3%포인트(P) 감소한 숫자지만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다.
아울러 현재의 중·일 관계에 대해 중국에서는 "나쁘다" 또는 "나쁜 편이다"라고 대답한 사람도 작년에 비해 34%P 증가한 76%로 집계됐다.
이 밖에도 양국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중국에서는 "중요하지 않다" 또는 "중요하지 않은 편이다"라고 답한 이들의 비율이 지난해보다 40%P 늘어난 59.6%에 달해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높았다.
반면 일본 측에서 같은 답을 한 응답자 비율은 5%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해 겐론NPO는 "양국 정부 간 교류를 포함한 대화가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가운데 인터넷상에서 과열된 논의가 전개돼 그것이 중국 국민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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