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비트코인이 10만달러에 육박함에 따라 매물 벽에 갇혀 횡보세를 보이자 주요 암호화폐(가상화폐)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으나 시총 3위 리플만 26% 이상 폭등하고 있다.
3일 오전 8시 현재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리플은 24시간 전보다 26.06% 폭등한 2.7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리플은 새벽 1시 30분을 전후로 2.85달러까지 치솟아 3달러에 근접했다. 리플의 사상 최고치는 지난 2017년 12월에 기록한 3.84달러다. 리플이 사상 최고치를 향해 질주하고 있는 것.
이로써 리플은 지난 한 달간 약 400% 폭등했다. 이는 암호화폐 중 상승률이 가장 높은 것이다.
이에 비해 다른 암호화폐는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2.26% 하락한 9만545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2.89%, 시총 5위 솔라나는 6.21%, 시총 7위 도지코인은 5.19% 각각 급락하고 있다. 리플만 폭등하고 있는 것.
전일 리플은 솔라나와 테더를 제치고 시총 3위에 올랐었다.
최근 리플이 연일 랠리하고 있는 것은 △ 금융 당국이 리플 발행사에 스테이블코인(가격 변화가 없는 코인) 발행을 허용할 전망이고, △ 최고경영자(CEO)가 암호화폐 차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 암호화폐에 보수적인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내년 1월 사임, SEC와 법적 분쟁이 사실상 끝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리플이 향후 더욱 랠리할 것이란 전망이 속출하고 있다. 저명한 암호화폐 분석가 다크 디펜더는 이날 리플이 6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표적인 알트코인인 리플이 랠리하자 비트코인의 지배력도 현격하게 낮아지고 있다.
지난달 21일까지만 해도 비트코인이 전체 암호화폐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1.5%였다. 그러나 이날은 56.5%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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