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러 군사협력 극도로 우려"…中에 "조치해야"

"中 더 많은 일 해야"

[서울=뉴시스] 미국 국무부는 2일(현지시각) 북러 간 군사 협력을 우려하고 있다며 중국에 대한 책임론도 강조했다. 사진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북한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과 지난달 29일 4·25문화회관에서 러시아 군사대표단을 환영하는 연회를 가졌다고 조선중앙TV가 30일 보도한 모습.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4.12.03. [e-mail]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미국 국무부는 2일(현지시각) 북러 간 군사 협력을 우려하고 있다며 중국에 대한 역할론도 강조했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이 방북해 양국 군사협력을 강화한 데 대해 "우리는 이미 북한과 러시아가 쿠르스크에 북한군을 투입해 우크라이나군과 직접 전투 작전을 벌여,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확대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참여한 러시아의 대대적 확전"이라며 "우리는 북한이 이 분쟁을 지원하기 위해 러시아에 장비와 물자 뿐만 아니라 지상 병력까지 공급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지적했다.

밀러 대변인은 "우리는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여전히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최근 몇 주 간 우크라이나 방어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것을 봤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군 사상자를 묻는 질문에는 모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전장에 투입된 모든 북한군은 당연히 합법적 표적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에 대해 "우리는 그들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계속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위해 취한 조치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내부의 어려운 상황으로 인해 북한과의 안보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취한 조치가 이 지역을 불안정하게 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이 우려해야 할 일"이라고 짚었다. "우려를 표명하기 위해 (중국이)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을 그들과 대화에서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말 벨로우소프 국방장관은 1박2일 간 북한을 방문해 북러 국방장관회담을 가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예방했다. 김 위원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정부와 군대와 인민은 앞으로도 제국주의 패권 책동에 맞서 국가의 주권과 영토 완정을 수호하려는 러시아의 정책을 변함없이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2일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아직 최전선 전투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그는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군 사상자 수는 제공할 수 없으나, 북한군이 공격적인 전투 작전에 참여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고 거듭 말했다.

다만 그는 어떠한 시점을 맞이하면 북한군이 공격적 전투에 참여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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