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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정부 여당, 증액 예산안 갖고 오길...그럴 자신 없으면 정권 반납해야"

최아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03 10:00

수정 2024.12.03 11:02

"감액으로 국정 마비될 일 없어"
"입만 열면 거짓말..간판 내려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정부와 국민의힘이 털끝만큼이라도 민생과 경제 회생을 바란다면 얼토당토않는 소리 그만하고 민생 경제 회생을 위한 증액 예산안부터 만들어서 갖고 오길 바란다"며 "그럴 자신 없으면 정권을 반납하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그래야 민생과 경제에 대한 최소한의 진정성이라도 확인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야당의 감액 예산안을 두고 "대외 불확실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상황에 처해 있는 우리 경제에 리스크를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정면으로 비판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예비비와 대통령실, 감사원 특수활동비가 감액됐다고 국정이 마비될 일이 없고, 나머지 감액될 예산들도 민생, 기업, 경제 리스크와 관련이 없다"며 "대통령실과 검찰의 특활비가 깎였다고 민생 경제가 무너지고 치안이 불안해지는 정부라면 차라리 간판을 내리고 문을 닫는 게 더 낫겠다"고 반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생이 포함된 24조원을 뭉텅 삭감하고 예비비를 무려 4조8000억원 편성한 것이 민생 경제 예산인가"라며 "정부 예산안은 애초부터 민생경제 회생 목적이 아닌 초부자 감세 유지와 권력기관 특권 유지에만 혈안이 된 비정상 예산"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어줍잖은 민생 핑계, 경제 핑계를 대는데 정부가 진심으로 경제를 걱정했다면 애초부터 예산안을 그렇게 편성했어야 옳다"며 "엉터리 예산을 제출해놓고 민생과 경제를 들먹이는 뻔뻔함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의힘은 민주당 보고 사과하라는데 적반하장도 분수가 있어야 한다"며 "진짜 사과해야 할 당사자는 정부와 국민의힘이다.
초부자 감세로 나라 살림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 그걸 덮기 위해 민생 예산을 뭉텅이로 감액 편성한 게 누군데 지금 와서 증액 권한도 없는 국회 야당 탓을 해서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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