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의 사랑을 받길 바란다."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조명가게'가 '오징어게임2'의 맞수가 될 수 있을까.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플러스) 새 드라마 '조명가게'(극본 강풀/연출 김희원)의 제작발표회가 3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 유일하게 불을 밝히는 '조명가게'를 찾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사람들의 이야기다. 연출자로 나선 김희원은 "고민 많았다, 보는 분들이 어떻게 신선하게 볼까, 어떻게 정서를 움직일까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에서 제일 많이 보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라는 바람도 밝혔다.
주지훈은 김희원 감독과의 호흡에 대해 "김희원 감독의 프리 프로덕션을 보면서 우리가 사전에 이야기한 그대로 진행되다 보니까 배우로서 이렇게 훌륭한 현장이 있을까 싶은 정도다"라고 했다. 박보영은 "연기하면서 동선이 복잡해지면 본인이 다 해보고 말씀을 주시더라, 그 점에 놀랐다"라고 답했다.
2018년 영화 '안시성' 이후 설현과 재회한 엄태구는 " 너무 좋았다, 8부작인 게 아쉬울 정도로 더 길게 호흡해 보고 싶은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설현 역시 "(전작에서는) 서로 대화해 볼 시간이 없어서 아쉬울 정도였는데 전보다 호흡이 더 좋아졌다, 선배님이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너무 좋은 마음으로 촬영했다"라고 화답했다.
설현에 대해 김희원은 '시골 여자아이' 같은 분위기가 있다며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설현은 "작품 설명을 들으며 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어렵지만 새로운 도전이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면서 "사랑의 여러 형태에 대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경계가 없는 배우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양 형사 역할의 배성우는 이날 제작발표회에 불참했다. 김희원 감독과는 오랜 절친인 배성우 캐스팅에 대해 "캐스팅은 카르텔도 아니고 모든 회의를 통해서 결정한 거지, 제가 다 한 게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이미지나 연기력 등 여러 가지를 봤고 연기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라고 했다.
이달 말 공개되는 넷플릭스 기대작 '오징어게임2'와의 경쟁 구도에 대한 질문에 김 감독은 "경쟁이 될 때 부담이 되는 것 같다, 어쩔 수 없이 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라면서도 "제 입장에서는 (이 작품이) 과연 많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확신이 있다"라고 답했다.
강풀 작가는 "원작 팬분들도 충분히 만족하실 것 같다"라면서 '무빙'과의 비교에 "'무빙'은 초능력 히어로물이어서 진입 장벽이 낮은데 '조명가게'는 호러이자 스릴러이자 멜로다, 조금 더 감정적으로 깊게 들어가는 장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복합적으로 들어가 있기 때문에 다른 부분에서 재미를 찾고 충분히 마음의 울림이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무빙'에도 나오는 양형사(배성우 분) 캐릭터가 '조명가게'에도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 강풀 작가는 세계관이 이어지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생각해 보겠다"라며 말을 아꼈다. 또 '조명가게' 시즌제 여부에 대해 강풀은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다, 감독님과 농담처럼 하기는 해도 사람 일은 내일도 모르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조명가게'는 8부작이며, 오는 4일 4회까지 공개하고 이후 2주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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