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이 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대(對)중국 수출 통제 대상에 추가한 가운데, 정부는 미국의 이번 조치가 국내 업계에 미칠 영향은 적을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오전 낸 보도 참고 자료에서 “이번 조치 및 FDPR(해외직접생산품규칙) 적용에 따라 HBM(고대역폭메모리)을 생산하는 우리 기업에도 다소 영향이 있을 수 있으나, 향후 미국 규정이 허용하는 수출방식으로 전환함으로써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반도체 장비의 경우 통제 대상이 미국의 국가안보 관점에서 중요성이 큰 첨단 수준 반도체장비로 설정돼 있고, 이와 관련된 국내 기업은 소수인 것으로 파악돼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산업부와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는 2일 오전 8시 45분(현지시각), 고대역폭메모리(HBM) 및 첨단 반도체장비에 대한 수출통제 조치 개정안을 발표하고 관보에 게재했다.
미국은 기존의 첨단 반도체장비 통제를 확대하기 위해 현재 통제하고 있는 29종의 첨단 반도체 장비에 더해 열처리·계측장비 등 새로운 반도체 장비 24종 및 이와 관련된 소프트웨어 3종 등을 수출통제 대상 품목으로 새롭게 추가했다. HBM 제품, 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반도체 제조 장비(SME) 24종, 소프트웨어 도구 3종을 신규 대중 수출 통제 대상으로 올린 것이다. 미국은 또 국가안보 사유로 중국 소재 첨단 반도체 제조시설(Fab) 및 반도체장비 제조기업 등 140개 기업·기관을 우려거래자 목록에 추가했다.세계 첨단 HBM 시장을 주도하는 SK하이닉스의 경우 엔비디아 공급 물량을 대만에 수출하고 있.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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