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로베코 운용 " 미국 기업, 실적 부진시 고평가 부담↑"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03 15:08

수정 2024.12.03 15:08

[파이낸셜뉴스] 아시아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 미국 시장과 대비해 저렴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미국 기업의 실적이 부진할 경우 고평가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는 경고도 함께 제기됐다.

조슈아 크랩 로베코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 주식운용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25년 글로벌 주식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아시아태평양 등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크랩 대표는 "현재 미국 기업이 전망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고 있다"면서도 "앞으로 높아진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거둘 경우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즉 실적이 부진하면 고평가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대안으로 중국, 인도, 아세안 시장을 거론했다. 크랩 대표는 중국 시장은 주가가 바닥에 도달하면 경기 부양책 등 정치적 움직임이 나와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 한국의 증시에 대해서는 밸류업 프로그램이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성공적인 밸류업 정책의 시행은 매우 긍정적이며 주주에게 상당한 보상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일본에서 확인했다"면서 "밸류업 실천을 통한 효과는 경제상황과 무관하게 한국에서의 투자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등 한국의 반도체 기업에 대해서는 "아시아 반도체 섹터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종목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답했다.

한편 로베코자산운용은 1929년 설립된 네덜란드 1위 자산운용사다.
지난 9월 기준 총 운용자산(AUM)이 2273억달러 수준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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