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티빙, MAU 일제감소
흑백요리사·KBO 힘 떨어진 탓
연말 공개 차기작 입소문 기대
흑백요리사·KBO 힘 떨어진 탓
연말 공개 차기작 입소문 기대
■웨이브·디즈니+만 웃었다
3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주요 OTT 가운데 지난 11월 월간활성이용자(MAU)가 증가한 것은 웨이브와 디즈니+ 뿐이다. 웨이브의 MAU는 424만8627명으로 전달(420만6631명) 대비 1% 증가했다.
웨이브는 오리지널 예능 '피의 게임 시즌3'가 효자 역할을 해주고 있는 데다 한석규·채원빈 주연의 MBC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김남길·이하늬·김성균·김형서(비비) 주연의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 등이 인기를 끌었다.
같은 달 디즈니+의 MAU는 258만3752명으로 전달(247만8554명)보다 4% 늘었다. 디즈니+는 조우진·지창욱·하윤경·김형서 주연의 오리지널 드라마 '강남 비-사이드'가 화제를 모았다.
반면 넷플릭스는 '흑백요리사' 흥행 효과가 다소 사그라들면서 1159만9897명으로 전달(1190만9839명) 대비 2.6% 감소했다. 티빙은 한국프로야구(KBO) 시즌 종료와 함께 11월 이용자 수가 730만4594명으로 전달(809만6100명)보다 9.8% 줄었다. 쿠팡플레이 역시 MAU가 632만5837명으로 전달(706만4296명) 대비 10.5% 감소했다. 왓챠도 MAU가 49만8866명으로 50만명선이 무너졌다.
■오징어게임2 등 기대작 잇따른다
OTT 업계 1위 넷플릭스는 기대작 '오징어 게임 시즌2'를 오는 26일 공개한다. '오징어 게임 2'가 이달 말에 공개되는 것은 이 시리즈가 한국만이 아니라 글로벌 시청자를 끌어모을 기대작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이 시기는 크리스마스 시즌으로, 미국은 물론 유럽 등 서구권 전역에서 가장 대목으로 꼽히는 시기다. 서구권 직장인 대부분은 이때 휴가를 내고 가족과 함께 지내는 경우가 많다. 할리우드는 물론 소매 업계에서도 이 시즌을 주목한다.
'오징어 게임'은 2021년 공개 당시 한국 작품으로서는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에서 인기 작품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순위 집계에서도 46일 연속 전 세계 시청 순위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에 넷플릭스는 전 세계 곳곳에서 '오징어 게임 2' 홍보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티빙은 오는 10일 애플 TV+ 브랜드관을 선보인다. 프리미엄 이용권 구독 시 티빙에서 '파친코' 등 애플 TV+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쿠팡플레이는 지난달 29일 공개한 배두나·류승범·백윤식 주연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가족계획'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디즈니+는 주지훈·박보영·김설현·엄태구·이정은·김민하·신은수·김선화 주연의 '조명가게'에 기대를 걸고 있다. '조명가게'는 강풀 작가의 원작을 토대로 한 작품이며 김희원 배우의 감독 데뷔작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달 공개되는 오징어 게임 2가 워낙 많은 기대감을 받고 있는데, 초반 입소문이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기대만큼의 성과가 나와야만 국내 콘텐츠 제작 산업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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